20일 이전 발표 예상... 증권사 유동성 우려 완화
우량 기업 채권의 투자 수요 개선돼 약세폭 낮출 것으로 예상

 

[FE금융경제신문= 김다운 기자] NH투자증권은 한국은행이 증권사 대출을 검토하고 있다는 소식에 대해 "증권사의 유동성 우려 완화와 함께 단기자금 시장 안정화에 긍정적으로 작용할 것으로 보인다. 우량 기업 채권의 투자 수요가 개선돼 약세폭을 낮출 것으로 예상된다"고 의견을 제시했다.

10일 NH투자증권 한광열 연구원은 "4월 금통위에서 이주열 한은 총재는 우량 회사채를 담보로 한 증권사 대출을 한시적으로 고려하고 있고 실무진 차원에서 논의가 진행 중이라고 발표했다"며 "대출을 위해서는 금통위원 4명 이상의 찬성이 필요한데 현재 위원들 중 4명의 임기가 오는 20일로 예정돼 있어 그 전에 대책 발표 가능성 높다"고 예상했다.

한 연구원은 "한은은 공개시장운용 단순 매매 대상에 특수은행채와 주택저당증권(MBS)을 포함했고 환매조건부채권(RP) 대상에 예금보험공사채를 추가했다"며 "이는 금융기관에 자금을 원활히 공급하기 위한 목적으로 분석된다. 기업어음(CP)은 한은법상 RP 대상 증권에서 제외된다"고 밝혔다.

한 연구원은 "한은의 대출은 증권사의 유동성 확보에 긍정적으로 작용할 것"이라며 "파생결합상품 마진콜과 부동산 프로젝트 파이낸싱(PF) 자산유동화기업어음(ABCP) 매입 가능성으로 최근 일부 증권사들의 유동성 우려가 높았는데 증권사는 보유하고 있는 회사채를 매각하지 않고 한은 대출을 통해 유동성을 확보할 수 있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한 연구원은 "증권사의 CP 발행을 통한 자금 조달 부담을 낮춰 단기자금 시장이 점차 안정화될 가능성이 높다"며 "채안펀드의 우량기업CP 매입에도 CP스프레드는 현재 높은 수준을 유지하고 있으며 이는 기업들의 자금 수요가 크기 때문"이라고 예상하면서  "향후 실물 경제가 악화가 심화된다면 PF 사업성 저하로 장기적으로 증권사의 ABCP 매입 부담이 지속되고 수익성 저하 가능성이 존재한다"며 "이는 증권사의 신용등급 하향과 조달 금리 상승으로 이어질 수 있다"고 우려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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