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분기 실적 코로나19 영향 본격화되면서 부진"
"매출액과 영업이익은 각각 전년 동기 대비 24.8%, 68.3% 감소 전망"

 

[FE금융경제신문= 김다운 기자] 한화투자증권은 아모레퍼시픽에 대해 "1분기 실적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영향이 본격화되면서 부진할 것으로 전망된다. 코로나19 사태가 진정될 경우 회복될 것으로 전망한다"고 의견을 밝혔다.

13일 한화투자증권 손효주 연구원은 먼저 "1분기 실적은 매출액 1조909억원, 영업이익 591억원을 기록할 것으로 예상된다. 매출액과 영업이익은 각각 전년 동기 대비 24.8%, 68.3% 감소할 전망"이라고 전제했다.

손 연구원은 "국내 화장품 매출액은 5582억원(-29.3%), 영업이익은 414억원(-64.8%) 예상한다"며 "온라인을 제외한 전 채널 판매 악화로 부진한 실적을 기록할 것으로 예상된다"면서 "아시아 사업 매출액은 3727억원(-25.1%), 영업이익은 19억원(-96.5%) 예상한다"며 "중국 법인의 타격 심화와 홍콩 및 기타 아시아 국가들도 영향을 받아 실적은 부진할 것으로 예상한다"고 전망했다.

손 연구원은 "미국 법인 매출액은 209억원(+15.0%), 영업적자 31억원을 기록할 것으로 예상된다. 3월부터 코로나19 영향권으로 들어오면서 성장성은 기존 대비 둔화될 것으로 전망한다"며 "유럽 법인 매출액은 29억원(-50%), 영업적자 -35억원을 기록할 것으로 예상된다. 유럽 내 코로나19 영향 확산으로 실적은 더욱 악화될 것"이라고 점쳤다.

손 연구원은 "1분기에 이어 2분기에도 실적 부진은 지속될 것으로 전망한다. 중국 면세점을 제외한 국내 채널은 2분기 내에 회복될 가능성이 있다. 그러나 실적 비중이 가장 높은 면세점의 경우 각 나라들의 여행 제한 및 자가 격리 조치로 타격은 2분기에도 지속될 것"이라고 예상했다.

손 연구원은 "단기적인 실적 악화는 이미 가시화되고 있는 이 시점에서 주목 해야할 점은 회사 전략의 방향성"이라며 "아모레퍼시픽은 이번 코로나19 사태를 통해 부진한 오프라인 매장을 빠르게 정리 하고 성장하는 채널로 변화시켜나갈 계획이다. 이러한 전략의 방향성 이 얼마나 빠르게 가시화되고 있는지가 향후 기업가치의 중요한 판단 요소"라고 강조했다.

손 연구원은 "질적 성장의 방향이 빠르게 진행된다면 코로나19 진정시 실적 개선 속도는 가팔라질 수 있다"며 "목표주가는 지연되는 실적 회복에 따라 23만원으로 하향 조정한다. 다만 코로나19 진정시 실적은 회복될 것으로 예상돼 투자의견은 매수를 유지한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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