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인투자자들 순매수세 이어지면서 이른바 동학개미운동이 지속에 주목
증권사들 ‘동학개미’, ‘개인투자자’ 언급하며 마케팅에 주력
삼성증권 개인투자 성향에 맞춰 3가지 맞춤 투자 솔루션 제시... 자사 금융상품 함께 홍보
KB증권, 개인투자자들에게 "워런 버핏 처럼 되기 위해선 애플과 아마존에 주목" 자료 배포

 

[FE금융경제신문= 김다운 기자] 최근 증권사들의 마케팅에 ‘동학개미’ ‘개인투자자’ ‘개미’ 등의 문구가 자주 등장한다. 

개인투자자들의 순매수세가 이어지면서 이른바 동학개미운동이 지속되고 증시의 버팀목이 되자 증권사들이 직접 ‘동학개미’, ‘개인투자자’를 언급하며 마케팅에 나섰다. 투자조언과 함께 증권사 이미지 관리, 고객유치를 위한 본격적 유치 전략을 펼치는 것이다.

뉴시스에 따르면 지난주 삼성증권은 동학개미 투자자들을 위한 삼色 맞춤 솔루션을 제시했다. 전날에는 KB증권이 개인투자자들에게 워런 버핏 처럼 되기 위해선 애플과 아마존에 주목해야 한다는 내용의 자료를 배포했다.

이는 동학개미운동이라 불리우는 개인투자자들의 주식 매수 열풍의 영향으로 풀이된다. 그간 증권사들이 보도자료 등을 통해 투자 조언을 하는 경우, 새로운 사업과 연관성이 높은 경우다. 증권사들이 해외에 진출할 당시 관련 증시와 부동산에 대한 제안이 이뤄졌고, 새로운 사업이 신설되면 관련 상품을 추천하는 형식이었다.

삼성증권은 개인투자 성향에 맞춰 3가지 맞춤 투자 솔루션을 제시함과 동시에 자사의 금융상품을 함께 홍보했고, KB증권은 워런 버핏을 빗대어 애플과 아마존을 추천함과 함께 자사의 모바일트레이딩시스템(MTS)을 알렸다.

이에 따라 증권사들의 동학개미 문구를 활용한 유치 활동은 보다 커질 것으로 보인다. 투자자예탁금이 44조를 기록하며 사상 최대 수준을 보이고 있다. 투자자예탁금이란 주식을 매수 거래하기 위해 증권계좌에 입고한 금액을 일컫는다. 즉, 개인투자자들의 주식매매 잠재금액이 최대 44조원에 달한다는 의미다.

투자자예탁금은 지난 1일 47조원에서 7일 43조원으로 다소 감소했으나 이후 다시 상승하고 있다. 동학개미들이 다시 한번 주식 투자의 기회를 노리고 있다는 증거다. 이에 증권사들은 동학개미들의 자금과 주식을 갖고 오기 위해 적극적인 행보를 보일 가능성이 높다.

한 금융투자업계 관계자는 "투자자예탁금이 4월에도 지속 증가하고 있어 증권사들이 군침을 흘릴 수 밖에 없다"면서 "특히 IB부문에서 수익을 내기 어려워 고객 유치 전쟁이 보다 본격화 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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