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산 유가 원유시장 선물 만기와 겹치며 유가 마이너스 기록
21일 새벽 4시경 마이너스 인식 못하고 HTS 멈춰

[FE금융경제신문=안다정 기자] 21일 새벽 4시 경 키움증권의 홈트레이딩시스템(HTS)가 오작동을 일으켜 원유 연계 상장지수증권(ETN) 매매가 일시 중단됐다.

미국산 유가가 원유시장 선물 만기와 겹치면서 마이너스를 기록하자 키움증권의 HTS가 이를 인식 하지 못하고 매매가 정지됐다.

미국산 원유(WTI)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태로 꾸준히 하방 압력이 지속되고 있었던 데다 원유 시장 선물 만기가 겹치면서 20일(현지시간 기준) 배럴당 -37.63달러를 기록했다.

이는 원유 재고는 많은데 원유저장 시설을 확보하기 어려운 상황이라 비정상적으로 가격이 왜곡된 데 따른 것으로 분석된다.

유가가 기록적으로 떨어지자 5월물 WTI 만기일을 앞두고 선물 투자자들은 5월물 원유를 실제로 인수하기 보다 6월물로 갈아타는 롤오버를 선택하는 상황이었다.

그러나 21일 키움증권 HTS가 일시 중단되면서 매매가 강제로 중단돼 롤오버를 하지 못하게 된 상황이 도래했다.

원유 선물 투자자들은 HTS 매매 강제 중단으로 롤오버를 하지 못해 투자금을 날렸고, 캐시콜(강제로 반대매매 발생하는 상황)에 처했다.

일부 투자자를 중심으로 키움증권을 상대로 손해배상을 요구할 것이라는 반응이 나오는 상황이다.

키움증권 측은 “HTS 오작동 원인은 아직 조사 중이라면서도, 피해 보상도 이후 결정될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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