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이스피싱 전화 차단시스템 공동 개발 예정
금융보안원과 정보 공유 통해 기존 스미싱 차단시스템 강화

SK텔레콤 고객가치혁신실 이기윤 실장(사진 오른쪽)과 금융보안원 사이버대응본부 임재욱 본부장이 업무협약 기념촬영을 하는 모습(사진=SK텔레콤 제공) 2020.04.28

[FE금융경제신문=최원석 기자] SK텔레콤은 국내 유일의 금융권 보안전문기관인 금융보안원과 보이스피싱에 적극 대응하기 위해 업무협약(MOU)을 체결했다고 28일 발표했다.

금융보안원은 금융보안 관제, 보안 침해사고 대응, 보안 취약점 분석 및 평가, 기술 연구와 교육 등 종합 금융보안 서비스 전문기관이다.

보이스피싱 악성 앱 탐지 기법을 자체 개발해 1년여간 악성 앱을 추적·분석해 국내 최초로 글로벌 보고서를 발행하는 등 금융보안 분야의 독보적인 역량을 인정받고 있다.

SK텔레콤은 금융보안원과의 협력으로 신속하고 효과적인 ‘보이스피싱’·‘스미싱’ 문자 등의 차단이 가능할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양 기관은 금융·공공기관 사칭하는 보이스피싱 전화를 막기 위한 차단시스템을 공동 개발할 예정이다.

SK텔레콤은 보이스피싱이 스미싱 문자와 연계돼 발생한다는 점을 고려해 금융보안원과 정보 공유를 통해 기존 스미싱 차단시스템도 강화할 예정이다.

2018년 금융당국의 분석에 의하면 신고된 7만여건의 보이스피싱 사고 중 78%에 이르는 5만5000여건이 악성 앱에 의해 발생했다. 이에 따라 SK텔레콤과 금융보안원의 협력이 상당한 양의 보이스피싱을 차단할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이기윤 SK텔레콤 고객가치혁신실 실장은 “SK텔레콤과 금융보안원의 이번 협력으로 보이스피싱이라는 사회적 난제를 함께 해결하고 고객의 금융 안전을 지킬 수 있는 계기가 마련되기를 바란다”고 밝혔다.

임재욱 금융보안원 사이버대응본부장은 “SK텔레콤과의 협력을 통해 금융보안원이 축적한 기술과 노하우를 실질적인 금융 피해 방지에 활용할 수 있게 됐다”며 “고객들도 의심스러운 문자에 포함된 링크의 클릭을 자제하고, 금융 정보를 요구하는 낯선 사람의 전화를 피하는 것은 물론, 모바일 백신프로그램을 수시 업데이트하는 등 예방 노력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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