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림픽 연기, 리그 중단, 무관중 경기 등 코로나19 사태 어려움 겪는 선수들
“스포츠야말로 코로나19로 지친 국민들에게 힘과 용기 줄 수 있는 각본없는 드라마”

최태원 SK 회장(가운데열 왼쪽)이 7일 화상간담회에서 SK 스포츠단 감독 및 선수들을 격려하고 있다. 2020.05.08. (사진=SK 제공)

[FE금융경제신문=최원석 기자] 최태원 SK그룹 회장이 올림픽 연기, 리그 중단, 무관중 경기 등 코로나19 사태로 어려움을 겪는 SK 스포츠단 선수들을 화상으로 격려했다.

8일 SK에 따르면 최태원 회장은 지난 7일 오후 SK슈가글라이더즈(핸드볼) 김온아, SK호크스(핸드볼) 김동철, 제주유나이티드(축구) 정조국, SK나이츠(농구) 김선형, SK텔레콤 장애인사이클팀 류민호 감독, SK와이번스(야구) 하재훈 등 6명과 화상으로 만났다.

최 회장은 “스포츠단 선수들 모두 처음 경험해보는 어려운 상황이지만 국민들에게 힘과 용기를 주기 위해 최선을 다하고 있다고 들었다”라며 “과거와 다른 새로운 방식으로 팬들과 소통하고, 다가간다면 오히려 팬들로부터 더 많은 사랑을 받을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준비된 기업들은 이번 코로나19 위기 속에서도 일하는 방식의 혁신을 통해 더 강한 기업으로 성장할 수 있듯 SK 스포츠단 감독과 선수들도 한마음 한뜻으로 노력한다면 더 강하고, 더 큰 감동을 주는 선수단으로 성장할 수 있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이에 김온아 선수는 “도쿄올림픽이 연기되면서 오히려 몸을 만들 수 있는 기회로 삼고 있다”라며 “핸드볼 시즌이 갑작스럽게 끝난 아쉬움을 달래기 위해 유튜브나 SNS로 훈련하는 모습 등을 팬들에게 많이 보여주려 노력하고 있다”고 답했다.

최 회장은 “스포츠야말로 코로나19로 지친 국민들에게 힘과 용기를 줄 수 있는 각본없는 드라마”라며 “그룹도 적극 지원할테니 더 좋은 모습을 보여줄 수 있도록 해달라”고 당부했다.

최 회장은 이들의 사회적 역할에 대해서도 당부했다.

최 회장은 “스포츠단 선수이기 전에 사회의 구성원인 여러분 주변에는 어려운 지인이나 친지도 있을 수 있다”라며 “꼼꼼하게 챙기지 못하거나 보이지 않는 곳까지 따뜻한 지원을 해서, 모두가 안심하고 살 수 있는 사회를 만들 수 있도록 같이 노력하자”고 강조했다.

이에 하재훈 선수는 "의료진과 자원 봉사자들을 응원할 수 있는 세레모니와 이벤트를 준비해 그 분들이 힘을 낼 수 있도록 하겠다"고 답했다.

최 회장은 마지막으로 “늦었지만 여자핸드볼과 농구단 1위를 축하하며, 비록 무관중이지만 프로야구, 프로축구도 개막한 만큼 좋은 경기로 화답해주고, 내년 도쿄 올림픽과 패럴림픽 때도 메달 소식으로 꿈과 희망을 전해주길 기대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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