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FE금융경제신문= 정성화 기자] 신한은행과 신한카드가 금융데이터거래소에 참여한다. 신한그룹의 데이터사업 활성화는 물론, 국가 데이터산업 발전에 기여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신한은행과 신한카드는 금융위원회 데이터 활용 활성화 정책에 따라 금융보안원이 오픈한 금융데이터거래소에 적극적으로 참여하기로 결정했다고 지난 12일 밝혔다.

금융데이터거래소는 금융 전 분야에서 구축된 양질의 데이터를 모으고 가공해 가치가 높은 데이터 상품 유통을 목적으로 금융보안원이 설립한 곳이다. 현재까지 30개 금융회사가 참여해 150건 이상의 데이터 상품이 출범과 동시에 판매될 예정이다.

지난 11일 서울 종로구 포시즌스 호텔에서 개최된 금융데이터거래소 오픈식에는 손병두 금융위원회 부위원장 등 7개 유관기관 관계자와 진옥동 신한은행장, 임영진 신한카드 사장, 황종섭 KCB 대표이사 등 3개 기업 대표가 참석했다.

업계에서는 금융데이터거래소가 국내 데이터산업 발전과 공공기관 및 산업 전반에서 다양하게 활용될 것으로 기대되며, 향후 비금융권 데이터까지 확대될 경우 국내 데이터산업 발전의 교두보가 될 수 있을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먼저 신한은행은 은행권 최초로 금융데이터거래소에서 데이터를 판매한다. 이를 위해 2500만명의 거래고객과 월 3억건 이상의 입출금 거래 정보를 활용해 지역단위의 소득, 지출, 금융자산 정보를 개발했다. 이러한 데이터는 고객군별, 지역별 대표성을 가지고 있고 금융관점에서 지역별, 상권별, 고객군별 세분화 및 비교 분석에 유리하기 때문에 유용하게 활용될 것으로 전망된다.

신한카드는 금융데이터거래소 초기 사업방향 설정부터 적극적으로 참여해왔다. 신한카드는 이번 금융데이터거래소 공식 오픈 전 데이터 판매와 구매를 테스트하는 시범거래기관으로 참여해 총 13건의 시범거래 중 10개를 실행했으며 또한, 신한카드는 코로나19 관련 소비영향 분석 데이터를 판매해 소비침체 극복을 위한 소상공인 지원 정책, 지역경제 활성화 정책, 변화하는 소비패턴에 대응하는 기업의 마케팅 전략 수립에 기여했다.

이외에도 핀테크 기업 비즈니스 모델 개발을 위한 고객분석 데이터를 판매, 중소기업의 우수한 데이터를 구매해 실질적인 데이터거래 활성화 가능성을 보였다. 신한카드는 이와 같은 거래를 통해 대기업이 금융데이터거래소에서 중소기업이 가진 양질의 데이터를 발굴하고 구매하는 등의 대기업과 중소기업 간 새로운 협력관계도 구축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금융데이터거래소 오픈식에서 임영진 신한카드 사장은 "4차 산업혁명의 기반이 되는 데이터 경제(Data-Economy)시대를 맞이하여 범정부 차원의 인프라로 데이터 거래소를 구축한 만큼, 신한카드가 가지고 있는 광범위한 빅데이터를 활용하여 본 사업이 활성화 될 수 있도록 적극적으로 참여할 것"이라며"이를 통해 생성된 데이터가 또 다른 가치를 창출해 금융 산업을 넘어 전체 산업이 발전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