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일 이사회 열고 조직개편안 의결 ... '기간산업안정기금본부' 신설
조만간 제1차 기금운용심의회를 개최 예정
지원대상은 항공, 해운 업종 차입금 5000억원, 근로자수 300인 이상 기업과 일부 예외적 추가대상
쌍용차 지원 여부 관심

[FE금융경제신문= 정성화 기자] 산업은행은 20일 이사회를 열고'비상경제 중앙대책본부'가 운용방안을 발표한, 40조원 규모의 기간산업안정기금을 운용할 전담조직인 '기간산업안정기금본부'를 신설하는 것을 주요 내용으로 하는 조직개편안을 의결했다고 밝혔다.

'기업금융부문' 산하에 설치되는 '기간산업안정기금본부'는 기금 운용계획 수립, 채권발행 등을 담당하는 '기금사무국'과 자금집행과 사후관리 업무를 수행하는 '기금운용국'으로 구성되어 있으며, 산은의 기존 기업금융 기능과 연계하여 기간·주력산업 경쟁력 제고 및 기업 경영애로 해소 등의 역할을 수행할 예정이다.

총 35명 규모로 출범하는 기간산업안정기금본부는 21일부터 본격적인 업무에 돌입할 예정으로 곧 출범식을 갖고 기금운영계획을 결정하는 제1차 기금운용심의회를 개최할 예정이다. 기금운용심의회는 총 7명의 위원으로 구성될 예정이다.

한편, 같은날 홍남기 경제부총리 주재로 서울 종로구 정부서울청서에서 열린 '제4차 비상경제 중앙대책본부' 회의에서 정부는 기간산업안정기금 운용방안을 의결했다.

지원대상은 항공, 해운 업종으로 차입금 5000억원, 근로자수 300인 이상 기업과 일부 예외적 추가대상이다. 이밖에 금융위가 급격한 매출 감소 등 경영상 어려움으로 국민경제, 고용안정 및 국가안보 등에 중대한 영향을 미칠 우려가 있어 기금 자금지원이 필요하다고 인정할 경우, 기획재정부와 협의를 통해 지정할 수 있다.

예외 기업은 기금지원이 없으면 핵심기술 보호, 산업생태계 유지에 중대한 영향을 미칠 수 있어 기재부 장관·금융위원회가 기금지원이 필요하다고 인정하는 경우다. 또 국민경제·고용안정·국가안보 및 기간산업 생태계 유지 등을 위해 기재부장관·금융위가 필요하다고 인정할 경우, 1조원 범위 내에서 기금을 활용한 '협력업체 지원 특화 프로그램'을 도입하기로 했다.

이에 따라 현재 기금지원의 여부에 따라 존폐 기로에 놓인 쌍용차의 지원이 초미의 관심사다. 이날 브리핑에서 쌍용차 등 특정업체의 지원 가능성을 묻는 질의에 대해 김용범 차관은 "특정 업체의 지원 여부에 대해 언급하기는 너무 이르다"며 "지금까지 구조조정을 맡아 왔던 채권은행단의 의견도 듣고 새로 구성될 기금운용심의위원회에서 판단할 것으로 생각한다"고 선을 그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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