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개 종목 상장돼 ... 4월은 코로나19 여파로 전무(全無)
SK바이오팜, 얼어붙은 IPO시장 덥힐까 ... 공모 예정 금액 '9593억원'

[FE금융경제신문=안다정 기자] 올 상반기 기업공개(IPO) 시장 공모금액 1위를 기록할 증권사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지난해에는 NH투자증권이 공모금액 1위에 올랐으나, 올해에도 이 자리가 유지될지 다른 증권사에게 자리를 내줄지 예상할 수 없다.

21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1분기 국내 증시에 상장된 종목(스팩제외)은 위세아이텍, 서남, 레몬, 켄코아에어로스페이스, 제이앤티씨, 서울바이오시스, 플레이디, 엔피디 등 8개 종목이다.

4월에는 센코어테크가 공모를 진행하려고 했지만 코로나19 확산에 따른 투자심리 위축, 제대로된 평가를 받지 못할 것이라는 우려에 상장을 철회했다. 4월 상장 기업은 없다.

5월에는 드림씨아이에스가 상장을 목표로 수요예측을 진행하고 청약 절차를 밟고 있다. 소마젠은 5월 상장 절차를 진행하고, 6월에 상장될 예정이다.

1월부터 5월까지는 NH투자증권이 2곳, KB증권 2곳, 신한금융투자 2곳, 미래에셋대우 1곳, 한국투자증권 1곳, 교보증권 1곳, 유안타증권 1곳, 유진투자증권 1곳 등이 상장을 주선했다.

공모금액은 NH투자증권 332억원, KB증권 463억원, 신한금투 1210억원(소마젠 미확정), 미래에셋대우 295억원, 한국투자증권 108억원, 교보증권 102억원, 유안타증권 407억원, 유진투자증권 1210억원 등이다.

6월에는 SK바이오팜, 에스씨엠생명과학, 엘이티, 젠큐릭스가 수요예측에 들어갈 전망이다. 또 연초 이후 현재까지 상장심사 승인을 받았지만 상장을 추진하지 않은 기업의 상장이 추진될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어 기업별 공모금액 순위는 뒤바뀔 수 있다.

NH투자증권은 에이프로, 아이즈버즈, 마크로밀엠브레인, 위더스제약, 노브메타파마 등 5개의 상장을 주관한다. 공동주관사로 선정된 곳이 2곳 있지만 가장 많은 상장 주관을 맡았다.

미래에셋대우와 한국투자증권이 뒤를 쫓고 있다. 미래에셋대우는 젠큐릭스, 원방테크, 엘이티, 미투젠 등 4개 업체의 상장 주관을 맡은 것으로 집계됐다. 한국투자증권도 솔트룩스, 엘에스이브이코리아, 신도기연, 에스씨엠생명과학 등 4개 업체의 상장을 추진한다.

이외에도 하나금융투자가 윈텍, 카이노스메드, 덴티스 등 3개 업체의 상장을 주관하고 삼성증권이 위더스제약, 노브메타파마를 NH투자증권과 함께 상장 주관할 예정이다.

상반기 IPO 시장에서 아쉬운 점으로 꼽히는 것은 대형사 상장이 없었다는 것이다. 이미 상장 절차를 끝낸 기업들 모두 코스닥 시장에 상장했고 상장심사 승인을 받은 기업들도 코스닥 상장이 목표다.

증권가에서는 지난 19일 유가증권시장 상장을 위한 증권신고서를 제출한 SK바이오팜 상장이 계획대로 7월1일에 마무리될 경우 하반기부터 IPO 시장이 활기를 되찾을 수 있다고 전망했다.

공모 예정 금액이 공모가 희망 범위 상단 기준으로 최대 9593억원 규모로 올해 최대 규모로 볼 수 있어서다. 대표주관사는 NH투자증권과 씨티그룹글로벌마켓증권이 맡았다. 공동주관사는 한국투자증권과 모건스탠리다.

SK증권 이소중 연구원은 "비대면 서비스 수요 증가에 따른 실적 개선으로 이전보다 더 높은 기업 가치를 평가 받을 수 있는 비대면 업체들의 IPO 건수가 증가할 것"이라며 "코로나19 감염 우려로 일부 소비자 행동 패턴이 변화돼 비대면 업체들의 실적 개선이 나타나고 있다. 이에 해당되는 업체들이 공모 절차에 나설 가능성도 함께 높아지고 있다"고 말했다.

이 연구원은 "코로나19 사태가 진정될 경우 공모를 미뤄왔던 기업들이 단기간 내 IPO 시장에 쏠릴 것으로 예상된다"며 "공모절차에 우선적으로 돌입하는 기업이 더욱 유리할 것"이라고 의견을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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