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기 보험해약환급금 전년 동기 대비 16.5% 늘어 … 신계약도 3월에만 20% 감소
각종 비품 및 식당이용권 선결제 … 사회공헌활동에도 예산 책정해 조기 집행

[FE금융경제신문=장인성 기자] 코로나19 여파로 실직을 당하거나 매출이 줄어드는 등 소득감소에 따라 실질적인 경제적 피해가 현실화됐다. 이에 실물경제 회복 악영향으로 보험업계 고통이 커질 수 있다는 우려에 손해보험협회가 착한소비운동을 나서 주목된다.

22일 손해보험협회는 코로나19로 어려움을 겪고 있는 소상공인 등을 지원하기 위해 18개 손해보험사 공동으로 ‘착한 소비 운동’을 추진하겠다고 밝혔다.

이는 코로나19 영향으로 실물경기가 침체되고, 금융시장의 변동성도 커지는 등 기업의 경영환경 불확실성이 커지고 있는데 따른 것이다.

실제 손해보험업계 대형 5개사 기준 장기 보험해약환급금은 지난 2019년 1분기 2조 5706억원에서 올해 1분기 2조 9959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16.5%가 오른 것으로 드러났다.

문제는 신계약도 감소해 장기인 보험 일평균 신계약 실적 증감률도 전년 동월 대비 2월 8%가 줄고 3월 엔 19.6%나 떨어졌다. 즉 코로나19 사태가 장기화 될수록 경영실적에 대한 부정적인 전망이 불가피하다.

이에 손해보험업계는 소상공인 등을 지원하기 위한 ‘착한 소비 운동’ 취지에 공감하고 기업의 사회적 책임을 다하고자 소비 촉진 활동에 적극 동참하는 데 뜻을 함께 하기로 했다. 침체 된 지역경제를 활성화하기 위해 총 167억원의 자금을 조기 집행하는 것이 그렇다.

우선 업무에 필요한 사무용 비품·소모품(토너, 복사용지 등)의 선 구매와 회사 인근 식당에 대한 선결제로 중소벤처기업부에서 진행하는 ‘소상공인에게 힘이 되는 착한 선결제 대국민 캠페인’을 적극 참여하기 위해 30억 9000만원을 조기 집행한다.

특히 하반기 49억 4000만원에 집행예정이었던 임직원 복리후생 자금(복지포인트 등)을 상반기 내 지급해 지역상권 소비촉진에도 힘을 보탤 계획이다.

또 코로나19에도 불구하고 영업일선에서 고군분투하고 있는 설계사 등 모집조직에게 지역특산품이나 지역상품권 등을 제공한다. 물론 손보사별 세부 기준은 다르지만 영업실적이 우수하거나 코로나19로 소득이 감소한 경우가 이에 해당하며 예산은 60억 9000만원 수준이다.

동시에 임직원에게 온누리상품권 및 지역사랑화폐를 지급하는 등 지역 경제와 전통시장 살리기 운동에도 20억 9000만원의 예산을 책정해 함께 할 예정이다.

한편 손해보험업계는 코로나19로 더 힘든 시간을 보내고 있는 취약계층을 위해 37억원 규모의 사회공헌 활동도 추가로 진행한다는 방침이다.

10억원을 들여 경제적 피해를 입은 소상공인 가구 등을 지원하기 위한 소상공인 자녀에 대한 장학금 및 공동 사업을 새롭게 추진해 나가고 추가로 손보사별로 26억 7000만원을 들여 저소득가구 난치병 치료 지원, 자원봉사센터 지원 등 사헌공헌 사업을 신속하게 추진할 예정이다.

추가적으로 이미 시행중인 대출 만기연장과 보험료 납입 유예 등 코로나19 피해자 지원 제도 역시 차질 없는 운영 노력을 아끼지 않을 예정이다.

손해보험협회 김용덕 회장은 “우리 손해보험업계 ‘착한 소비 운동’ 노력이 코로나19로 어려움을 겪고 있는 계층에게 조금이라도 보탬이 되기를 바란다”며 “앞으로 ‘사회안전망’으로서 손해보험 본연 역할과 사회적 책임을 충실히 수행해 나갈 수 있도록 업계와 함께 준비할 것“이라고 답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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