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험설계사들이 활동하는 밴드 통해 경험 수집 … 저년차 설계사들 가장 많이 질문
보상 사고 잘 보면 보험설계사들이 문제되는 경우 많아 … 과도 경쟁 유발 자제해야

[FE금융경제신문=장인성 기자] 보험관련 스타트업이 증가하고 있다. 일명 인슈어테크라고 하는 보험과 4차 산업이 만나 편리하고 간편한 가입과 다양한 서비스를 만드는 것이 특징이다. 그러나 사업이 증가하는 것과 다르게 호응도는 뜨겁진 않다.

소비자들을 먼저 생각해 만들었다기보다는 보험사의 이익과 설계사들의 목적으로 설계 되거나 혹은 과도한 보험 상품에 대한 이야기를 주입하려는 것이 우선이 돼 있는 탓이다. 그렇기에 이번 인터뷰 대상자가 더 주목 받을 수도 있다.

보험 상품에 대한 궁금증과 내가 보상받을 수 있는 지에 대해서 빅데이터로 분석해 답변을 해주는 일을 하고 있는 실비야 고정욱 대표 이야기다. 지금도 보험 가입자들에게 명쾌한 답을 주기 위해 고군분투하는 그의 말을 듣는 시간을 가졌다.

아래는 실비야 고정욱 대표와 일문일답

1. 실비야는 어떤 어플리케이션인가?

보험 상품 가입자가 보험금을 제대로 받을 수 있게 실제 보상 받은 경험을 바탕으로 안내해주는 앱이라고 보시면 된다. 다만 시장 참여자들이 보기에 한 설계사가 아무리 많은 보상과정을 봤다고 해도 모든 답을 해주기란 쉽지 않은 것이 사실이다.

그래서 처음엔 포털에서 전부 긁어 답 했지만 지금은 실제 보험설계사들이 활동하는 밴드를 통해 설계사와 고객들이 접촉했던 내용을 데이터에 넣어 활용하고 있다. 특히 보상은 각 보험사마다 보상 기준이 달라 경험을 공유하는 것이 중요하기 때문이다.

2. 앱이 만들어지고 시간도 반년이 흐른 상황인데 실제 시장 반응은 어땠는가?

반응은 나쁘지 않았다. 써본 사람들 중심으로 입소문이 나서 가입자는 점진적으로 늘어나고 있다. 소비자들 유입도 좋지만 보험설계사 일을 시작 한 지 얼마 안 된 저년차 설계사들의 반응이 높다.

주로 설계사들의 질문은 기초적인 질문을 넘어 좀 더 직접적이고 약관을 분석하는 질문들이 많은데 고년차 설계사들의 경험을 공유하고 대응을 알려주다 보니 자연스럽게 반응도 높아지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3. 시장에선 보험설계사들의 설 자리도 잃어가고 있고 보험사에선 모든 시스템을 AI화하고 있는데다 심지어 AI설계사도 등장하고 있다. 그렇게 될 경우 모든 것을 소비자가 지게 될 수밖에 없는데 보험사가 보험금을 주지 않는다면 대처 방안이 있을까?

많은 사람들이 그런 생각을 하지만 잘못 된 생각이다. 우선 보험가입자들은 보험 가입할 때 보험금을 미리 보험금을 받을 것부터 생각하고 가입할 것 같지만 그렇지 않다. 왜냐하면 지금 당장 건강하기 때문이다. 유병자들이나 조금 그런 생각을 하는데 매우 낮다.

주로 소비자들이 보험 가입할 때 가장 먼저 생각하는 것은 나한테 맞게 보험설계를 해줬냐, 보험료 뻥튀기를 하지는 않았냐 등 지금 상황에 맞게 바라본다. 이것이 실비야라는 비즈니스를 만든 이유 중 하나다.

나중에 일이 터지면 설계사를 잘못 만나서 개고생 하네 이 생각을 하고 실제 한국에서 활동하는 보험설계사 중에서 인정받는 설계사는 몇 %도 안 된다.

청구시장이 커지게 되면 중요한 건 소비자 신뢰인데 언더라이팅이나 보험 설계를 로봇이 해주는 것은 더욱 설계사보다 더욱 정밀하게 만들기 때문에 신뢰가 갈 수밖에 없다.

4. 유튜브에서 보험을 가입하지 말고 주식을 투자 하라던가 아니면 보험 재가입을 유도하는 경우도 비일비재하면서 덩달아 불완전판매 위험이 높아진다는 비판이 나온다. 어떻게 보나?

흔히 재테크를 하거나 재무 설계를 하는 것도 버는 소득에 큰 변화가 없어서 한다. 만약에 저축기간동안 병에 걸린다면 어떻게 하겠는가? 이에 대해 보험은 대비하자는 차원에서 가입하는 것이다.

물가가 앞으로 얼마나 오를까와 같은 확률 싸움이긴 한데 결국 보험의 혜택을 받은 사람일수록 보험의 중요성을 깨닫는 경우가 많다. 그렇지만 내 재산은 그 때도 지금과 같을 수 없고 계속해서 변할 것이다.

모든 일을 재단할 수 없지만 재테크를 추천하거나 보험 재가입을 유도하는 보험설계사들의 행태가 문제다. 보험금 분쟁도 잘 살펴보면 설계사와 마찰에서 생겨난 분쟁이 절대 다수를 차지한다. 즉 소비자도 설계사도 보험을 잘 몰라서 생긴 문제들이 대다수다.

보험사의 과도한 경쟁유발이나 연도대상과 같은 일들을 하면서 경쟁을 붙이다보니 불완전판매와 같은 기형적인 일들이 자주 발생하는 거다. 이런 일들을 지양하면서 바꿔나가야 소비자 신뢰를 얻을 수 있다고 본다.

5. 앞으로 목표가 있다면?

초기적인 단계지만 다양한 경험을 녹여 특허를 출원할 생각이다. 사업성을 인정받고 자금을 모을 생각이다. 그렇게 해서 좋은 설계와 보상을 할 수 있고 상담은 AI가 전담케 하는 등 다양한 4차 산업의 새로운 패러다임을 보여주고 싶다.

저작권자 © 금융경제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