출범 초기 서버 먹통 등 문제에 내부 분란까지 겹쳐 ‘첩첩산중’
백화점팀 팀장들 온라인팀 직원들에게 입에 담지 못할 언어폭력 자행 의혹
갑질 당한 직원들 “공황장애 직전... 자살 충동까지 느꼈다” 토로

 

[FE금융경제신문= 한주경 기자] 롯데그룹 신동빈 회장이 야심차게 출범시킨 롯데그룹 통합 쇼핑 플랫폼 '롯데온'이 시작부터 여러 가지 문제를 일으키며 비틀거리는 모양새를 보이고 있다.

22일 업계와 모 언론매체에 따르면 '롯데온' 출범 과정 조직개편 과정에서 백화점 팀장급 직원들이 이커머스 온라인 직원들에게 심한 언어 폭력을 비롯한 상습적 갑질을 저질렀다는 의혹이 온라인 커뮤니티 블라인드에 제기됐다. 한 관계자에 따르면 갑질을 당한 모 직원은 공황장애 직전이며 자살충동까지 느낀다고 토로한 것으로 알려졌다.

롯데쇼핑은 지난 4월 7개 계열사를 통합한 온라인 쇼핑몰 롯데온을 공식 출범시키면서 롯데닷컴 등 이커머스 온라인팀 중심으로 조직개편을 단행했다. 출범 과정에서 신동빈 회장의 관심도 지대했던 것으로 알려졌다. 신 회장은 향후 유통업은 이커머스 중심, 모바일 시대로 펼쳐질 것이라고 강조한 바 있다.

롯데 신동빈 회장은 유통업의 미래를 선도한다는 야심찬 목표로 약 3조원을 투자해 2018년부터 롯데온사업을 진두지휘해온 것과 다름없이 애정을 쏟은 프로젝트다. 이를 위해 지난해 말 그룹인사에서 강희태 유통BU장(부회장)을 롯데쇼핑 대표이사로 승진 발탁한 바 있다.

이처럼 신 회장과 롯데그룹, 롯데쇼핑의 기대를 한몸에 받고 출범한 롯데온이 초기부터 서버 먹통 문제를 일으키고 멤버십 등급 오류 등 운영 미숙으로 소비자들로부터 비난을 받고 있는 가운데 직장 갑질의혹이 불거진 것이다.

문제는 기존 백화점 팀장급 직원들이 롯데온에 흡수된 일부 온라인팀 직원들에게 갑질을 일삼았다는 내부 고발이 수면위에 떠오른 것이다. 갑질에 시달린 온라인팀 직원들에 따르면 백화점팀 팀장 몇몇은 업무에 무시하는 것은 물론 인격모독, 욕설 등 언어폭력을 다반사로 저질렀다고 전해진다. 특히 백화점 상무급 임원도 갑질을 당연시 했다고 블라인드에서 밝혔다.

내부고발에 따르면 백화점 팀장급들은 온라인팀 직원들에게 믿지 못하겠다” “니네들은 일하기 싫은 자들” “머리에 총을 쏘고 싶다등등 차마 입에 담지 못할 언어폭력을 자행했다는 것이다.

롯데쇼핑 홍보실쪽에서는 "사실을 확인해보겠다"며 "제기된 문제가 사실일 경우 적절한 조치를 취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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