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11일 금융데이터 거래소 오픈...회원사 16개 추가 확보
유료 거래 약 2억2000만원 규모

손병두 금융위원회 부위원장이 지난 11일 서울 종로구 포시즌스 서울 호텔에서 열린 금융 데이터 거래소 출범식에 참석해 축사를 하고 있다. (사진=뉴시스)
손병두 금융위원회 부위원장이 지난 11일 서울 종로구 포시즌스 서울 호텔에서 열린 금융 데이터 거래소 출범식에 참석해 축사를 하고 있다. (사진=뉴시스)

[FE금융경제신문= 정성화 기자] 금융 정보를 사고팔 수 있는 금융데이터 거래소가 출범 열흘 만에 거래 65건을 기록했다. 또 16개 신규 회원사를 확보하면서 흥행에 청신호가 켜졌다.

25일 금융보안원에 따르면 지난 11일 개장한 금융데이터 거래소에서 거래된 데이터는 지난 22일 기준 총 65건으로 집계됐다. 이 중 유료 상품은 7건으로, 거래 규모는 약 2억2000만원이었다.

맞춤형 광고 제작을 위한 카드 소비 데이터, 지역별 카드 소비 데이터, 지역 단위 소득·지출·금융자산 정보 등이 유료로 거래된 정보들이다. 다만 데이터 구매자에 관련한 정보는 당사자 요청으로 공개되지 않았다.

반면 올해 1분기 시군구별 코로나19 소비 동향 데이터, 시군구·업종별 카드 가맹점 데이터 등 공익 목적 분석에 쓰이는 데이터는 무료로 거래됐다.

금융데이터 거래소에 참여하는 기관들도 늘어나고 있다.

신규 회원사 16개가 늘어나 총 회원사는 46개다. 이 중 금융회사가 24개, 비금융회사 22개이다.

은행권의 경우, 신한은행, KB국민은행, 우리은행, NH농협은행, IBK기업은행, BNK부산은행, DGB대구은행, BNK경남은행, 농협중앙회(상호금융)가 참여했다. 금융투자·보험 업권은 NH투자증권, 삼성증권, 유진투자증권이 데이터 영업에 나서고자 참여했고, 미래에셋대우는 8월 이후 상품 등록을 위해 협의 중이다.

신한카드, KB국민카드, 삼성카드, 비씨카드 등 카드사들은 98건의 데이터상품을 등록하고 데이터 거래가 계속 성사하는 등 타 업권에 비해 거래소 참여가 가장 활발했다. 비금융사의 경우, 빅데이터 분석·활용 업무를 수행하는 LG유플러스, 티머니, 빅밸류, 이스트시큐리티 등 다양한 분야의 기업이 참여했다.

한편, 금융보안원은 데이터 유통 활성화를 위해 유관기관 협력을 강화할 예정이다. 금융보안원은 다음 달부터 금융권과 비금융권 데이터 담당자 간 만남의 장을 마련해 데이터의 수요·공급 매칭 기회를 제공한다는 계획이다.

또한, 금융분야 데이터 유통 초기 시장 조성 및 데이터 유통 활성화를 위해 올해 말까지 금융데이터거래소를 통해 매매되는 모든 거래에 중개수수료를 면제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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