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IPO 강자는 NH투자증권 ... 미래에셋대우 '상승세'
코로나19 여파로 부진한 IB 부문 실적 상쇄할까 '주목'

[FE금융경제신문=안다정 기자] 미래에셋대우가 IPO(기업공개) 시장 선점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코로나19 여파로 4월 상장 기업이 전무했던 것과 달리 적극적인 행보가 눈에 띈다. 미래에셋대우는 자기자본 규모 1위로, 상장 주관사 자리를 속속 꿰차고 있는 모습이다. 지난해 증권업계의 IPO 강자는 NH투자증권이었으나, 이번 상반기 IPO를 주관하며 왕좌를 탈환할지 관심이 모이고 있다.

26일 증권업계에 따르면 미래에셋대우가 올해 IPO를 진행하고 있는 곳은 총 11개 업체다. 지난달에는 9개 기업에 대한 상장예비심사를 신청한 바 있다.

현재까지 미래에셋대우가 IPO 주관을 맡은 기업은 이루다, 젠큐릭스, 엠투아이코퍼레이션, 한국파마, 퀀타매트릭스, 미래에셋대우스팩5호, 명신산업, 영림원소프트랩, 교촌에프앤비, 비비씨, 피엔케이피부임상연구센타 등이다. 5월에도 상장 예비심사 3건이 진행 중이고, 6월에는 5건을 추가 진행할 예정이다. 상반기에만 19곳의 상장을 주관하는 셈이다.

또 올해 IPO 시장 최대어로 꼽히는 빅히트엔터테인먼트의 공동주관사로 선정됐다. 주관사 선정 초기 단계에는 선정되지 못했으나, 적극적으로 태스크포스(TF)팀을 구성하는 등 적극적인 행보를 보여 입찰제안요청서를 받아내 공동주관사로 참여하게 됐다.

또 이커머스 업체인 티몬 대표주관사로 선정됐다. 주관사 선정 당시 NH투자증권과 접전을 벌였다. 선정 배경으로는 ‘테슬라 상장’이라는 특례제도를 활용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렇듯 IPO 일정에 박차를 가하고, 주관사로 선정되고 있어 당분간 흐름은 지속될 예정이다.

코로나19 여파로 IB(투자은행) 업무가 부진해지자 증권사들도 새 먹거리를 찾아 나서는 모습이다. 미래에셋대우는 효율화를 위해 최근 IB 인력 재배치를 단행한 바 있다. 기업 상장이 수요예측 등 부진으로 진행되지 못했던 4월과 달리 미래에셋대우의 적극적인 행보가 IPO 시장에 활력을 불어넣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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