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결 전망 우세했지만 실물 경제 위기론 번지자 '인하' 전격 결정한 듯
새 금통위원 3인 친정부 성향 ... 금리 인하 적극 강조했을 듯
증권시장 자금 늘어나 거래 활성화 예상

한국은행 이주열 총재가 28일 금융통화위원회 본회의에서 회의를 주재했다.
한국은행 이주열 총재가 28일 금융통화위원회 본회의에서 회의를 주재했다.

[FE금융경제신문=안다정 기자] 한국은행 5월 금융통화위원회(금통위)가 기준금리를 0.25%포인트 내린 0.5%로 인하하면서 증권업계가 들썩이고 있다. 금리 인하에 따라 증권시장 유동성 공급이 더 활발해질 것으로 보인다.

28일 한국은행은 5월 금통위를 열고 기준금리를 인하하겠다고 밝혔다. 증권업계에서도 동결과 인하 전망이 혼재했으나 동결 전망이 우세했다. 다가오는 7월 금통위와 실물 경기 위축 등 변수가 많다는 이유에서였다.

하지만 한은의 이번 결정으로 금리 인하 기조가 급물살을 타면서 시중 유동성이 풍부해질 거란 기대감이 커지고 있다. 금리가 낮아 예·적금 매력도가 낮아지면서 유동자금이 시중에 풍부해지기 때문이다. 

이와 더불어 정부의 회사채 매입 기조 등 확장 재정 기조와 함께 증권시장도 이와 함께 발을 맞출 수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 5월 한 달 동안 유가증권 시장 코스피(KOSPI)가 2000선을 돌파하는 등 일시적인 회복세로 접어들었고, 기대감이 팽배했던 상황이 연출됐다. 

또 새로 선임된 금통위원 3인이 금리 인하 기조에 동참할 것이란 예측도 나왔다. 친정부 성향 위원이 선임된 만큼 인하를 기대해볼 수 있지 않겠느냐는 예상이었던 셈이다. 오늘 금리 인하로 인해 정부 기조가 선명해진 것으로 볼 수 있다. 3월 0.5%포인트 인하, 5월 0.25%포인트 인하를 통해 경기 부양 의지가 확고하게 드러났다.

한 증권업계 관계자는 “시중금리 인하를 통해 채권시장 유동성 공급 활성화 등 시장에 유동자금이 풍부해질 것으로 예상한다. 증시 자금도 더 늘어날 수 있을 것으로 본다”고 전했다.

저작권자 © 금융경제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