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일 금융위원회 임시회의를 열고 금감원 부원장 임명 건 의결
금감원 부원장, 금감원장이 제청하면 금융위가 의결하는 절차로 임명
지난 4월 유광렬 수석부원장, 권인원 부원장, 원승연 부원장은 사의 표명

[FE금융경제신문= 정성화 기자] 금융감독원의 부원장 인사가 단행됐다. 사실상 인사공백에 시달리면서 제 역할을 못하고있는 것 아니냐는 비판을 받던 금융감독원이 이번 인사를 계기로 일단 수뇌부들의 자리를 채우게 된 것이다.

4일 금융위원회는 이날 오전 임시회의를 열고 부원장 임명 건을 의결했다고 밝혔다. 금감원 부원장은 금감원장이 제청하면 금융위가 의결하는 절차를 거쳐 임명된다. 이 과정에서 청와대의 인사 검증도 거친다.

신임 부원장에는 김근익 금융정보분석원(FIU) 원장과 최성일·김도인 전 부원장보가 선임된다. 김근익 신임 부원장은 총괄·경영 담당 부원장을 맡게된다. 최성일 신임 부원장은 은행과 중소금융 부문을, 김도인 신임 부원장은 자본시장·회계 부문을 담당하게 된다. 이들의 임기는 3년으로 오는 5일부터 2023년 6월4일 까지이다.

김근익 신임 부원장은 서울대 경제학과를 졸업하고 행정고시 34회로 공직에 입문했다. 금융위 기획재정담당관·은행과장·금융소비자보호기획단장과 국무총리 소속 민관합동규제개선추진단 부단장 등을 지냈다. 지난 2018년부터는 FIU 원장을 맡고 있다.

최성일 신임 부원장은 서울대 경제학과를 졸업하고 미국 시카고대에서 경영학 석사학위를 받았다. 중앙대에서는 경영학 박사학위를 받았다. 1987년 한국은행에 입행해 금감원 은행감독국장, 감독총괄국장, 정보통신(IT)·금융정보보호단 선임국장, 전략감독담당 부원장보 등을 지냈다.

김도인 신임 부원장은 광주 인성고, 서울대 법대를 졸업하고 증권감독원에 입사했다. 금감원에서는 자산운용감독국 팀장, 감사실 팀장, 자산운용검사국장, 기업공시국장, 금융투자담당 부원장보 등을 거쳤다.

앞서 지난 4월 유광렬 수석부원장과 권인원 은행·중소서민 담당 부원장, 원승연 자본시장·회계 담당 부원장은 사의를 밝혔다. 이들이 사의를 밝힌 뒤 두달이 되도록 후속인사가 이뤄지지 않았기 때문에 금감원 업무의 동력이 떨어지는 것 아니냐는 지적이 존재했다.

금감원은 4명의 부원장 체제로 운영된다. 앞서 지난 3월 김은경 금융소비자보호처장이 부원장 자리에 올랐고 이번에 새롭게 3명의 부원장을 교체하게 됐다.

신임 부원장 인사가 마무리 되면서 유광열 금감원 수석부원장과 권인원·원승연 부원장은 이날 퇴임식을 갖고 금감원을 떠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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