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크루트, '2020 대학생이 꼽은 가장 일하고 싶은 은행' 결과 발표
2위 KB국민, 3위 신한, 4위 IBK기업 順
은행권 취업준비생, 연봉보다 성장가능성·기업문화 더 고려

[FE금융경제신문= 정성화 기자] 인터넷전문은행인 카카오뱅크가 대형 시중은행들을 제치고 대학생들이 가장 취업하고 싶은 은행에 꼽혔다. 디지털 뱅킹의 성장세와 달라진 금융 생태계의 단면을 보여준다는 분석이다. 

15일 취업포털 인트루트에 따르면 '2020 대학생이 꼽은 가장 일하고 싶은 은행'에 카카오뱅크(득표율 27.3%)가 선정됐다. 앞서 인크루트는 지난 2일부터 5일까지 3일간 대학생 회원 1045명을 대상으로 시중은행 중 가장 일하고 싶은 기업 1곳과 그 이유에 대해 단일선택 받는 설문조사를 진행했다.

대학생들은 카카오뱅크에서 일하고 싶어하는 이유로 △성장·개발 가능성과 비전(38.7%) △워라밸 중시 기업풍토(10.3%) △장래 사업성 유망(9.1%) 등을 꼽았다. 반면 만족스러운 급여와 보상체계(3.6%)를 꼽은 비율은 적었다.

인쿠루트 관계자는 "은행권 입사시 이전에는 연봉이 가장 큰 이유였다면 현재는 성장 가능성과 기업문화 그리고 장래성에 대해 보다 매력적으로 고려하고 있다는 점에서 시사점을 던진다"고 설명했다.

특히 카카오뱅크는 공학계열 전공자들에게 선호도가 높았다. 전공별 교차분석 결과 공학 전공자 중 28.3%가 카카오뱅크에서 일하고 싶다고 답했다. 인터넷전문은행 특성상 상대적으로 높은 디지털 직무 수요가 공대생에게 매력적으로 작용하는 것으로 풀이된다.

2위는 KB국민은행(17.7%)이 선정됐다. 대학생들이 KB국민은행을 선택한 이유로는 △동종업계, 지역사회에서 선도기업의 이미지(28.7%) △만족스러운 급여 및 보상체계(15.9%)를 들었다.

3, 4위로는 신한은행(13.6%)과 기업은행(11.0%)이 꼽혔다. 이어 NH농협은행(9.9%), 우리은행(6.8%), 하나은행(3.8%), KDB산업은행(3.7%), BNK부산은행(1.8%), 한국씨티은행(1.1%) 등이 뒤를 이었다.

서미영 인크루트 대표는 "카카오뱅크가 국민메신저 카카오톡을 활용해 스킨십을 강화해온 점 외에도, 인터넷전문은행으로서 카카오뱅크가 보여준 새로운 기업문화와 IT 직무수요 증대가 대학생들의 취업 선호도에 큰 영향을 줬다"면서 "앞으로도 금융권의 디지털 트랜스포메이션(DX)이 곧 신규인재 선점의 승부처로도 이어질 것"이라고 전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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