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2일 제160차 공자위·매각소위원회 합동 간담회를 열고 지분매각 논의
공적자금 회수 위한 우리금융지주 적정 주가 1만2300원 가량 추정

[FE금융경제신문= 정성화 기자] 정부가 올해 하반기 예금보험공사(예보)가 보유한 우리금융지주 지분 매각하고 공적자금 회수에 다시 나설 것으로 보인다.

금융위원회 산하 공적자금관리위원회(공자위)는 지난 22일 제160차 공자위·매각소위원회 합동 간담회를 열고 우리금융지주 잔여지분 매각을 논의했다고 밝혔다.

이날 공자위 위원들은 지난해 6월 25일 발표한 '우리금융지주 매각 로드맵' 이행상황을 점검하고 하반기에 우호적인 매각 여건이 조성되면 매각 작업을 개시할 수 있도록 시장 상황을 주시하기로 의견을 모았다.

앞서 정부는 오는 2022년까지 2~3차례에 걸쳐 예금보험공사가 보유한 우리금융지주 지분을 분산매각을 한다는 내용의 '우리금융지주 매각 로드맵'을 발표한 바 있다. 예보는 우리금융지주 지분 17.25%를 보유한 최대주주다.

예보는 우리은행의 전신인 옛 한빛은행 등 5개 금융기관의 부실을 정리하면서 경영 정상화를 위해 공적자금을 투입해 2001년 3월 우리금융지주 주식 7억3000만주(100%)를 취득했다. 우리금융에 투입된 공적자금은 총 12조8000억원이다. 이후 공모·블록 세일을 통한 지분 매각, 과점주주 매각 등으로 11조1000억원(올해 2월 말 기준)을 회수했다.

지난해 6월 당시 약 1만4000원이던 우리금융지주 주가가 올해 코로나19 사태 등의 악영향으로 1만원 아래로 떨어지면서 정부가 매각에 선뜻 나서기 어려워졌다. 우리금융지주 주가가 하락하면서 온전한 공적자금회수가 여의치 않자 공자위는 지난달 25일 정례회의에서는 우리금융 잔여지분 매각을 논의하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그러나 최근 주가가 오르자 다시 지분매각 논의를 시작한 것으로 풀이된다. 우리금융지주는 지난 4일 장중 1만750원을 기록하면서 다시 주가가 1만원을 넘기도 했다. 23일 종가 기준 우리금융지주 주가는 9160원이다. 정부가 투입한 공적자금 회수를 위한 우리금융지주 적정 주가는 1만2300원 가량으로 알려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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