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험사 M&A로 ‘돌풍’ 꿈꿨지만 결국 ‘미풍’ … 우리금융은 다를까?
보험사 M&A로 ‘돌풍’ 꿈꿨지만 결국 ‘미풍’ … 우리금융은 다를까?
  • 장인성 기자
  • 승인 2020.06.24 07:00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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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나손보 디지털손보사 전환 따른 후과 하나금융그룹이 버틸까? … 드러나는 전략부재
코로나19로 시간 번 우리금융 … 타 지주사 전략 보며 우량 비은행계열사 선별 必

[FE금융경제신문=장인성 기자] 금융지주사마다 비은행계열사 강화가 일종의 숙명처럼 진행되면서 졸지에 성장성에 한계가 컸던 보험사들 인수를 최근 3년 사이 급격하게 이뤄지고 있다. 그러나 특별한 전략 없이 인수 진행하면서 정작 시장에선 인수 회의론이 퍼지는 등 부작용도 나오고 있다.

이에 오는 2022년 완전한 민간금융으로 재탄생을 선포한 우리금융그룹이 적극적으로 M&A를 전개할 가능성이 높아지면서 앞선 지주사들 전략을 따라갈지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

◇ 하나손보 디지털손보사 전환 따른 후과 하나금융그룹이 버틸까? … 드러나는 전략부재

24일 보험업계에 따르면 하나금융그룹 자회사로 편입 된 하나손해보험이 1000억원 대의 유상증자에 나섰다고 전했다.

이번 증자는 지난 2월 하나금융그룹이 더케이손해보험 인수 당시 인수가액이 타 손해보험사보다 매우 낮은 770억원대로 인수했을 때부터 예상됐던 상황이었다. 상대적으로 인수가액이 낮은 만큼 증자를 할 것으로 내다봤다.

사실상 투자를 본격화 하면서 서서히 조직개편 밑그림이 나오고 있다. 현재 하나금융그룹은 보스턴컨설팅그룹과 인수단TF도 구성해 하나손보의 전반적인 조직체계를 점검 중이다.

앞서 시장은 값싸게 보험사를 인수하는 만큼 손쉽게 디지털 손해보험사로 거듭날 수 있을 것으로 바라봤고 실제로도 온라인(CM)채널을 주력채널로 삼아 웹 모바일 상품부터 먼저 개발한다는 구상이긴 하다.

다만 증자를 시행하고 갖은 투자를 이어나가며 보험사 성장 방향을 바꾸는 만큼 중요한 것은 실적변화가 뒷받침 돼야 하나 기대치에 한참 못 미칠 것으로 예상된다는 점이다. 물론 금융지주에 인수됐다는 점에서 투자확대와 안정성은 있을 수 있다.

주목해야 할 점은 국내 1호 디지털 손해보험사를 표방하고 만든 캐롯손해보험조차 대놓고 최소 7년 적자를 감수하고 있지만 하나금융그룹은 오는 2025년까지 비은행계열사에서 수익 30%를 목표로 하고 있다.

즉 하나금융그룹 입장에서 하나손해보험 디지털 손해보험사 실험을 통해 반복되는 적자를 버틸 시간적 여유가 없다. 최근 토스가 온라인 보험 상품 확대에 열을 올렸다 최근 오프라인 영업 확대를 위해 보험설계사 모집에 총력을 붓는 것으로 전해졌다.

이는 보험 상품 가입을 온라인으로 접하는 것보단 보험설계사들을 통해 가입하는 비율이 압도적으로 높기 때문이다.

우스갯소리지만 금융업계에서는 하나금융그룹이 지주 내에 모든 금융계열사를 다 가지려는 데에만 초점에만 맞춰 손해보험사를 인수한 것이 아니냐는 말이 나온다. 이를 불식시키기 위해선 획기적인 손해보험 상품과 하나금융그룹만의 전략을 보여주는 것이 주요해질 수밖에 없다.

◇ 코로나19로 시간 번 우리금융 … 타 지주사 전략 보며 우량 비은행계열사 선별 必

현재 금융지주 내에서 추가적으로 비은행계열사 확보할 곳으로 지목되는 곳은 우리금융그룹과 손해보험사가 없는 신한금융그룹이 지목되고 있다. 특히 신한금융그룹의 경우 KB금융그룹이 푸르덴셜생명 인수로 리딩그룹으로 될 경우를 대비해 검토하는 것으로 전해진다.

반면 우리금융그룹은 리딩그룹 경쟁에서 밀려나 있다. 즉 급하게 인수를 검토할 상황은 아니다. 게다가 공격적 M&A를 통해 보험사들을 인수했던 타 금융지주사들 마다 시너지 확대를 고민한다는 점에서 다양한 시행착오가 예고되고 있다.

이점은 앞으로 M&A를 통해 성장해 나갈 우리금융그룹 입장에선 좋은 교과서가 될 전망이다. 타 지주사 실패와 성공 경험을 본보기 삼아 새 전략적 빈틈을 메울 수 있다는 말이다.

게다가 우리금융그룹은 당장 코로나19여파로 올 초 세운 공격적 M&A 전략을 불확실성을 제거하고 안정성 추구로 변경하며 시간은 우리금융그룹 편이 됐다.

이에 보험업계 관계자는 “최근 3년 사이 공격적 M&A를 통해 보험사들이 금융지주사로 편입이 가시화 되며 업계가 개편되는 느낌을 받았지만 전략적으로 새로운 느낌을 받은 곳이 별로 없다”며 “기존의 성장 방식을 그대로 가져와 지주사 성적 부풀리기에 혈안이 된 탓”이라고 분석했다.

이어 “획기적인 상품 개발과 소비자들이 와 닿을 만한 상품을 금융지주사의 시너지로 만들어 내야 본격 효과지만 아직까지 그런 적이 없어 시장은 이 같은 변화에 목마른 상황”이라며 “네이버파이낸셜과 카카오페이와 같은 메기 등장에 환호하는 것도 같은 맥락”이라고 설명했다.

장인성 기자  ft20@fetime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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