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구는 줄어들고, 영업현장은 전쟁"... 손해‧생명보험 경계 허물어질까?
"인구는 줄어들고, 영업현장은 전쟁"... 손해‧생명보험 경계 허물어질까?
  • 장인성 기자
  • 승인 2020.06.25 07:00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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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년 11월부터 지금까지 인구 자연감소 中 … 그만큼 신규 가입자 적어질 수밖에
언택트 사회 가속화로 위험 상황 달라져 … "손‧생보 구분 상품 칸막이 모호해진다"

[FE금융경제신문=장인성 기자] 매년 급격한 인구 감소로 작년 11월부터 지난 4월까지 순 인구 자연감소가 이어지는 등 저출산 고령화에 폐해가 점점 심해지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국내 성장 동력이 꺼진다는 경고음으로 보험업계도 당장 신규 가입자 확대해야 하는 입장에서 언택트 바람까지 불며 손해‧생명보험의 경계마저 모호해지는 것 아니냐는 분석이 나와 눈길을 끌고 있다.

◇ 작년 11월부터 지금까지 인구 자연감소 中 … 그만큼 신규 가입자 적어질 수밖에

25일 통계청에 따르면 지난 4월 출생아 수가 역대 최저인 2만 3420명으로 집계됐다. 특히 올해 1분기 출생아 수가 7만 4050명으로 전년 동기 대비 11%가 감소하며 급격하게 줄어든 것으로 확인 된 바 있다.

문제는 출생아 수만 감소한 것이 아니라 고령화의 영향으로 사망자수가 앞으로 기하급수적으로 늘어났다는 점이다. 실제로 지난 4월 사망자수가 지난 2019년 4월 대비 791명이 많은 2만 4628명으로 나타났다.

무엇보다 출생아수보다 사망자수가 많으면 인구 자연감소로 보는데 실제 지난 4월 한 달간 사망자수가 출생자보다 1208명이 차이가 나 작년 11월부터 올해 4월까지 6개월 연속 인구 자연감소가 이어졌다.

핵심은 앞으로다. 매번 반복되는 출생 장려금을 뛰어넘는 근본적인 육아대책 및 출산정책이 뒷받침 되지 않는 한 앞으로 출생아 수는 회복되지 않고 떨어질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보험업계는 이미 오래 전부터 저출산 고령화를 다가오는 위기로 보고 대응에 나서기는 했다. 일례로 어린이보험 가입연령을 넓게 해석해 보험나이 만30세까지 대상으로 정하거나 가입최대 연령을 70세로 안팎으로 한정했다면 지금은 100세도 가입 된다고 광고하고 있다.

그만큼 신규 가입자 확대를 통한 모수 확보가 필수적이라는 뜻이다. 보험업계는 가입자가 많으면 많을수록 위험률이 줄어들고 상품을 운용하는 데 이점이 많지만 반대로 가입자가 적을수록 위험률은 높아지는 딜레마가 있다.

이 때문에 재정적 여력이 없는 20대보단 상대적 재정적 여유가 있는 50대 이상을 보험영업 대상으로 삼고 있다. 과거에 허용하지 않았던 유 병력자도 가입할 수 있도록 문턱을 낮추는 등 가리지 않고 받아야 한다는 절박함은 흔한 풍경이 됐다.

◇ 언택트 사회 가속화로 위험 상황 달라져 … 손‧생보 구분 모호

게다가 코로나19 여파로 과거와 같은 영업방식으로는 살아남기 힘들다고 보는 것이 일반적인 시선이다. 일명 언택트 사회 도래는 대면 영업보단 비대면으로 오프라인보단 온라인으로 가입방식 선호도가 바뀌는 현상이 급격히 도드라지기 시작한 것이다.

이에 따른 결과로 아예 손해보험과 생명보험에 대한 구분이 의미 없어진다 분석마저 나왔다.

지난 23일 은행회관에서 열린 금융연구원 세미나 자리에 참석한 한국금융연구원 이석호 연구원은 디지털화가 가속화 될수록 보험개념이 기존 재물에서 사람으로 바뀌면서 대변화가 이뤄질 수밖에 없다고 진단했다.

특히 손해보험의 주된 담보 위험은 재산상 손실이지만 디지털기술에 기초한 초 연결사회 출현은 재물에 대한 위험을 상당부분 줄여주고 되려 공유경제가 떠오르며 자동차 및 주택 같은 재산 소유는 무의미해 주된 위험은 피보험자(개인)의 상해와 배상책임이 된다는 것이다.

이렇게 전개된다면 궁극적으로 개인의 위험을 주로 생각하는 개인보험 회사와 기업 위험을 담보하는 기업보험회사로 보험업이 양분될 것으로 예상했다.

예를 들어 개인보험회사는 생명보험과 연금보험, 실손보험, 자동차보험 등 가계성보험을 팔고 기업보험회사는 기업위험을 맞춘 상품을 고도화하는 방향으로 두고 일반보험을 다루게 된다는 것이다.

언택트 사태가 커지면서 자연스럽게 판매채널의 변화도 엿보이는데 보험영업 영속성 확보와 소비자 편의성 제고를 위해 다양한 디지털 기술을 개발에 박차를 가하는 보험사가 늘어나고 있어서다.

현재 보험사의 주력 판매채널은 대면영업이지만 보험사와 소비자 모두 비대면 채널에 대한 필요성을 강하게 요구하고 있다.

이는 저출산 고령화 사회 속에서 지갑이 얇은 현재 주 소비층 입장에선 좀 더 편하고 싼 것을 추구할 수밖에 없고 이에 알맞은 디지털 판매채널이 최근 소비자 트렌드에 안성맞춤이라는 것이다.

이에 이 연구원은 “결국 언택트 소비가 확산될수록 디지털 기술을 활용한 언택트를 지향하는 사회가 만들어질 것이고 보험업계 개편도 보다 앞당겨질 전망”이라고 답했다.

다만 일각에선 이 같은 분류가 아직 국내 보험업계에선 너무 앞서간 판단이라고 보는 시각도 존재한다. 언택트 사회를 강조하는 만큼 판매가 뒤따르는 것이 아니라 오히려 오프라인 영업이 더 효율이 좋은 것으로 나타나서다.

이에 한 손해보험업계 관계자는 “아무리 언택트 강조하지만 온라인 보험판매보다 여전히 압도적으로 많은 보험 판매는 오프라인에서 이뤄진다”면서 “언택트로 바꾸는 것을 부정하는 것은 아니지만 그렇다고 지금 영업마저 포기하고 전환하는 것은 바보 같은 선택”이라고 설명했다.

장인성 기자  ft20@fetime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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