검찰, 14곳 압수수색 ... 라임사태와 판박이
현재까지 집계된 환매 중단 금액 1000억원 넘어

[사진=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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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FE금융경제신문=안다정 기자] 옵티머스자산운용 펀드 환매 중단 사태가 전 증권사에 걸쳐 전방위로 확산되고 있다.

25일 증권업계에 따르면 옵티머스자산운용이 운용하는 ‘옵티머스 펀드’는 지난 22일 390억원 규모 환매를 중단한다고 밝혔다.

사모펀드 형태로 모집된 이 펀드는 당초 NH투자증권과 한국투자증권 등이 판매한 것으로 알려졌으나, 추가적으로 밝혀진 바에 의하면 케이프투자증권, 대신증권, 한화투자증권, 하이투자증권도 이 펀드를 판매한 것으로 나타났다.

옵티머스 펀드가 환매 중단된 이유로는 공공기관 채권을 편입한다고 알려졌지만 대부업체의 사채를 펀드 설정 당시부터 편입해왔기 때문이다. 안전성을 들어 투자금을 끌어모았지만 사실상 위험도가 높은 사모사채에 투자했다.

자금의 대부분은 대부디케이에이엠씨, 씨피엔에스, 아트리파라다이스, 부띠크성지종합건설, 라피크 등 5개 비상장 업체가 발행한 사모사채를 인수하는 데 사용됐다. 이 중 3개 업체의 대표는 동일인물인 것으로 알려졌다.

옵티머스 펀드의 판매 금액이 눈덩이 불 듯 추가되고 있어 논란이 예상되는 가운데, 검찰은 옵티머스자산운용 등 14곳을 압수수색하기에 이르렀다. 또 검찰은 옵티머스자산운용의 대표에 대한 출국금지를 신청하고 수사에 들어갔다.

피해액은 더 늘어날 것으로 보인다. 지난 4월말 기준 옵티머스자산운용의 펀드 전체설정잔액은 5565억원으로 라임사태의 절반 수준이다. 만약 5~6월 상환도 되지 못할 경우 판매 규모는 약 6000억원에 육박하게 된다.

현재까지 옵티머스펀드 환매 중단 규모는 1100억원을 초과했다. 먼저 중단된 옵티머스크리에이터 25호·26호·15호·16호의 펀드 규모는 680억원이다. 추가로 개방형 펀드 210억원도 환매 중단됐다. 여기에 오늘 추가로 만기가 연장된 옵티머스크리에이터 27호·28호의 판매 규모는 225억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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