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24일 시간외 대량매매 형태로 SK 주식175만75주(2.49%) 매도
최근 SK바이오팜 상장 이슈로 주가 급격히 올라
25일 기준 종가 28만6000원 ... 3000억원 상당 시세차익 얻어

[FE금융경제신문= 정성화 기자] KB국민은행이 보유하고 있던 SK 지분 2.5%을 모두 매각하면서 5000억원 상당의 현금을 확보했다. 지난 2011년 지분 매입 당시와 비교하면 9년만에 3000억원 가량의 시세 차익을 얻었다. 

25일 금융권에 따르면 지난 24일 KB국민은행은 이날 블록딜(시간외 대량매매) 형태로 SK(주) 주식 175만75주(2.49%)를 외국계 기관 투자자에 매도했다. 가격은 주당 28만원 수준으로 계열사인 KB증권이 주관을 맡아 소수의 기관에게 지분을 나누어 매각하는 방식으로 매각이 이뤄졌다. 지분 매입 당시와 비교해 국민은행은 3000억원 가량의 차익을 얻은 것으로 알려졌다. 

KB국민은행은 지난 2011년 SK그룹과 지분을 맞교환하는 과정에서 SK 주식을 보유하게 됐다. 지주회사 설립 과정에서 발생한 자사주를 팔아야했던 국민은행은 SK텔레콤이 보유한 SK C&C 지분 매각이 필요했던 SK그룹과 지분을 맞바꿨다. 이후 SK C&C와 SK가 합병하게되면서 국민은행이 보유했던 SK C&C 주식은 SK 주식이 됐다.

국민은행이 3000억원 가량의 시세 차익을 얻는 데에는 SK주가 상승 영향이 컸다. 신약 개발 자회사 SK바이오팜의 상장에 대한 기대감이 반영되면서 최근 주가가 급격히 올랐다. 또 국민은행의 이번 SK 매도 거래는 주가가 올랐을 때 안정적으로 현금확보를 하겠다는 차원으로 풀이된다.

지난 3월 19일 10만2500원 수준이던 SK 주가는 이달 1일 24만3000원까지 올랐고 25일 기준 종가는 28만6000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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