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의선(오른쪽) 현대자동차 수석부회장과 최태원 SK 회장이 지난해 7월 청와대 충무실에서 열린 '경제계 주요인사 초청 간담회'에 참석하여 대화를 나누고 있는 사진. 2019.07.10(사진=뉴시스)

 

[FE금융경제신문=최원석 기자] 정의선 현대차그룹 총괄수석부회장과 최태원 SK그룹 회장이 이르면 이번 주 초 만나 전기차 배터리 관련 협력을 도모한다. 이로써 현대차를 중심으로 삼성·SK·LG 배터리 3사 간 협상 회동이 마무리될 전망으로 한국형 전기차 동맹 결성이 완성될지에 이목이 집중되고 있다.

7일 재계에 따르면 정의선 수석부회장과 최태원 회장은 이번 주 SK이노베이션 전기차 배터리 사업장을 방문키로 하고 일정을 최종 조율 중이다.

업계는 두 총수가 이르면 7일 충남 서산에 위치한 SK이노베이션 공장에서 조우해 배터리 관련 현안을 논의할 것으로 보고 있다.

SK이노베이션 전기차 배터리 생산라인을 둘러보고 차세대 배터리 기술개발 과정을 확인하면서 오찬도 함께할 것으로 전해졌다.

이번에 최태원 회장까지 만나 현대차와 삼성·SK·LG 배터리 3사간 회동이 마무리될 전망이다.

정 부회장은 지난 5월 삼성 이재용 삼성그룹 부회장과 지난달 구광모 LG그룹 대표를 만날 때도 천안 삼성SDI, 오창 LG화학 각각 공장을 직접 방문해 전고체배터리 기술 현황과 장수명 배터리와 리튬황 배터리 등 미래 기술 협력 방안에 대해 논의했다.

정 부회장이 SK이노베이션 공장까지 직접 방문함으로써 ‘K 전기차 배터리 동맹’을 위해 적극적으로 의지를 피력하고 있는 분석이 나온다.

‘미래 먹거리’인 전기차 시장은 가파르게 성장하고 있다. 뉴시스에 따르면 오는 2030년이 되면 글로벌 신차 중 절반이 전기차일 것이라는 관측이 나온다.

전기차 시대, 주도권을 잡기 위해서는 차량 성능을 좌우할 배터리를 안정적으로 공급받을 수 있는 배터리 업체와의 협업이 중요하다는 의견이 지배적이다.

이는 정 수석부회장이 세계 최고 수준의 배터리 기술과 생산능력을 보유한 국내 배터리 3사 그룹 수장들과의 만남에 적극 나선 배경으로 전망되며, 아울러 정 수석부회장과 최 회장은 친분이 두터운 만큼 이번 만남에서 추가적으로 신사업 협력을 타진할 가능성도 전망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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