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은, 쌍용차 대출 900억원 만기 연장 ... 쌍용차 시간 벌었지만 앞날 '첩첩산중'
산은, 쌍용차 대출 900억원 만기 연장 ... 쌍용차 시간 벌었지만 앞날 '첩첩산중'
  • 정성화 기자
  • 승인 2020.07.06 17:42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이달 6일과 19일 각각 도래하는 채무액 700억원과 200억원 만기연장 결정
"급한 불을 끄는 수준에 불과"
1년 이내 갚아햐 하는 단기 차입금만 3899억원

[FE금융경제신문= 정성화 기자] KDB산업은행이 쌍용차가 7월 중에 갚아야 하는 대출 900억원의 만기를 올 연말까지 연장해주기로 했다. 앞서 최대현 산업은행 부행장이 "쌍용차에 대한 추가 투자는 고민하겠지만 기존에 나간 자금이 회수되는 일은 없다"는 약속이 지켜진 것이다.

6일 금융권에 따르면 이날 산은은 7월 만기가 도래하는 900억원의 쌍용차 대출 만기를 올해 연말까지로 연장한다. 쌍용차는 최근 유동성 위기를 겪자 산은에 이달 6일과 19일 각각 도래하는 채무액 700억원과 200억원의 만기 연장을 신청했는데 산은이 이를 받아들였다.

금융권과 산업계에서는 산은이 쌍용차의 만기 연장 신청을 거절하지 않을 것이라는 관측이 우세했다. 우선 지난 17일 기자간담회에서 최대현 산은 부행장이 "(만기가 도래하는 대출에 대해) 타기관과 만기 연장을 위해 협의를 진행하고 있으며 협의가 되면 기존 자금을 회수하는 일은 없을 것"이라고 밝혔기 때문이다. 또 쌍용차는 지난 6월 만기가 도래한 외국계 금융기관 대출을 일부 상환하고 나머지는 만기를 연장했다. 외국계 은행이 만기 연장을 해주지 않으면 쌍용차가 갚거나 연체 상태에 놓이게 되는데 연체 상태의 기업에 대출 만기 연장을 해 줄 수 없기 때문에 외국계 금융기관의 대출 문제를 어느정도 해결하면서 산은도 만기 연장이 가능했다. 

결과적으로 쌍용차는 연말까지 약 6개월의 시간의 벌게 됐다. 시간은 벌었지만 쌍용차의 앞날은 아직 첩첩산중이다. 업계는 산은의 이번 대출 만기연장은 쌍용차의 급한 불을 끄는 수준에 불과하다고 보고 있다.

쌍용차는 현재 심각한 유동성 위기에 직면해 있다. 쌍용차는 지난 4월 6813대, 5월 8000대, 6월 1만181대로 판매하면서 판매량 증가세를 보이고 있다. 판매량이 1만대 수준을 회복한 것은 긍정적인 신호로 보이지만 6월은 개별소비세 70% 인하 효과를 보고 있어서 이같은 상승세가 연말까지 이어지긴 쉽지는 않다.

하반기 판매량은 감소하거나 유지하는 수준에 머물 것으로 예상되는데 8월에는 JP모건의 대출 만기가 돌아오고 산은의 대출도 연말로 미뤄졌을 뿐 현재로서는 해결책이 마땅치 않은 상태다.

이동걸 산은 회장이 지난 17일 "산은이 돈만 넣으면 기업을 살릴 수 있다는 생각은 오산"이라며 '살고자 하면 죽고 죽고자 하면 산다(生卽死 死卽生·생즉사 사즉생)'를 언급하면서 쌍용차 노사를 압박한 것도 이같은 맥락에서 비롯됐다.

올해 3월 말 기준 쌍용차가 1년 이내 갚아야 하는 단기 차입금은 3899억원으로 이중 JP모건 899억원, BNP파리바 470억원, 뱅크오브아베리카(BOA) 299억원 등 1668억원이 외국계 금융기관에서 빌린 돈이다. 국내 금융기관에서 빌린 돈은 이번에 만기가 연장된 산업은행 900억원과 우리은행 150억원, 국민은행 87억5000만원 등이 있다.

한편, 평택시에 따르면 정장선 평택시장은 이날 문재인 대통령, 정세균 국무총리를 비롯 성윤모 산업통상자원부 장관, 이동걸 KDB산업은행장 등에게 각각 쌍용차를 도와달라며 건의문을 발송한 것으로 알려졌다. 최근 평택시는 쌍용차 경영 정상화를 위해 최근 국회의원·시의원 간담회를 열고, 공용차량 구매 협약을 맺는 등 지역기업 살리기에 열을 올리고 있다

정성화 기자  jsh1220@fetimes.co.kr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 제호 : 금융경제신문
  • 서울시 구로구 신도림로11길 9-64 상보빌딩 5층
  • 대표전화 : 02-783-7451
  • 독자제보 및 광고문의 : 02-783-2319
  • 팩스 : 02-783-1239
  • 등록번호 : 서울특별시 아 01418
  • 등록일 : 2010-11-18
  • 발행인 : 최윤식
  • 편집인 : 김용오
  • 청소년보호책임자 : 권경희
  • 금융경제신문 모든 콘텐츠(영상,기사, 사진)는 저작권법의 보호를 받은바, 무단 전재와 복사, 배포 등을 금합니다.
  • Copyright © 2020 금융경제신문. All rights reserved. mail to news@fetimes.co.kr
  • ND소프트
뉴스레터 신청