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소원, 全 손보사 안정성, 소비자성, 건전성, 수익성 4대 부문 12개 항목 평가
안전성 삼성화재·소비자성 NH농협손보·건전성 AXA손보·수익성은 메리츠화재가 1위

[FE금융경제신문=장인성 기자] 매년 좋은 금융사를 선정해 소비자들에게 알려주고 있는 금융소비자연맹에서 이번엔 손해보험사들의 순위를 공개해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 지급여력·책임준비금 1위 삼성화재 … 유동성비율 높아도 가중부실자산비율 높으면 순위↓

7일 금융소비자연맹(이하 금소연)은 2019년 12월 말 기준 14개 손해보험회사의 경영공시자료를 종합 비교 분석해 소비자가 합리적으로 보험회사를 선택할 수 있도록 ‘2020년 좋은 손해보험회사 순위’를 공개했다.

평가결과 종합 1위는 삼성화재, 2위 DB손해보험, 3위는 현대해상이 차지했고 부문별로 살펴보면, 안정성에서는 삼성화재, 소비자성에서는 NH농협손해보험, 건전성에서는 AXA손해보험, 수익성에서는 메리츠화재가 각각 1위를 차지했다.

특히 삼성화재는 안전성 1위, 소비자성 2위, 수익성 3위를 기록하여 부문별 순위에서 상위권을 기록하여 결과적으로 종합순위 1위를 차지하였다. DB손해보험 역시 안전성 3위, 소비자성 3위, 수익성 2위를 기록하여 종합순위 2위를 차지하였다.

안전성은 책임준비금과 지급여력비율로 평가했는데 업계 평균적으로 지급여력비율은 218.16% 책임준비금은 약 15조 7764억이었다. 이에 책임준비금 57조, 지급여력비율 309.76%인 삼성화재가 1위를 그 뒤로 AIG손해보험이 2위, DB손해보험이 3위로 선정됐다, 다만 안정성 순위 최하위는 MG손해보험이었고 지급여력비율도 117.06%로 전체 손해보험사 중 가장 낮았다.

건전성은 유동성비율과 가중부실자산비율을 평가한 결과로 14개 손해보험사의 유동성 비율 평균은 161.97%를 가중부실자산비율은 0.22%을 기록했다. 가중부실자산비율은 낮을수록 좋은 것으로 판단되는데 농협손해보험은 0.02%로 가장 낮았고, 메리츠화재, 삼성화재가 0.05%, 흥국화재가 0.06%로 낮은 가중부실자산비율을 기록했다.

현재 업계에서 가장 높은 유동성비율은 266.52%를 기록한 AXA손해보험이며 그 다음은 롯데손해보험, 233.83%를 기록한 THE-K손해보험 순이었지만 THE-K손해보험 경우 가중부실자산비율이 1.23%로 가장 높아 14위를 차지했다.

◇ 종합순위 하위권엔 뽑힌 한화손보 … 당기순손실 순위에서도 최하위권 맴돌아

반면 종합순위 하위권에 꼽힌 곳은 한화손해보험, 흥국화재, THE-K손해보험 (現 하나손해보험)이 차지했다. 특히 작년에 13위를 기록했던 MG손해보험이 5단계 상승해 9위를 기록했고 10위였던 NH농협손해보험은 5단계가 올라 5위를 기록했지만 8위였던 한화손해보험은 4단계 떨어져 12위를 7위였던 THE-K손해보험은 최하위인 14위를 기록했다.

10만 건당 민원건수, 불완전판매비율, 보험금부지급률, 인지신뢰도로 평가한 소비자성에는 NH농협손해가 1위를 차지했고 삼성화재가 2위, DB손해보험이 3위를 차지했으나 AXA손해보험과 에이스아메리칸화재가 최하위를 기록했다. 14개 손해보험사 보유계약 10만 건당 민원건수의 평균은 31.93개였다.

또 불완전 판매비율의 업계 평균은 0.08%, 보험금 부지급률 업계 평균은 2.63%였다. 소비자, 인지신뢰도 순위는 금융소비자연맹에서 매년 진행하는 ‘소비자가 뽑은 가장 믿음직한 금융사 선정결과'의 결과로, 삼성화재가 25.4%의 득표율을 얻어 인지신뢰도에서 1위를 차지했다.

소비자성 1위를 차지한 NH농협손해의 보유계약 10만 건당 민원건수는 13.59건으로 업계에서 가장 적었다. 소비자성 14위를 차지한 에이스아메리칸화재는 14개의 손해보험사 중 불완전판매비율(0.39%)과 부지급률(4.4%)이 가장 높은 회사였다.

수익성 항목은 총 자산수익률, 운용자산수익률, 당기순이익으로 평가하였다. 수익성의 1위는 총자산수익률 1.25%, 운용자산수익률 6.95%, 당기순이익 2,704억을 기록한 메리츠화재가 차지했으며 2위는 DB손해, 3위는 삼성화재가 차지하였다. 반면, THE-K손해는 총자산수익률과 운용자산이익률에서 최하위순위를 차지하여 수익성 순위에서 최하위를 기록했다.

총 자산수익률의 업계 평균은 0.30%였으며 에이스아메리칸화재가 6.53%의 가장 높은 총자산수익률을 보였다. 운용자산이익률의 업계평균은 3.43%이였으며 메리츠화재가 6.95%의 높은 운용자산이익률을 기록했다. 또한 당기순이익의 업계평균은 1,119억 4,200만 원이며 삼성화재가 6,092억 3,300만 원으로 가장 높은 당기순이익을 기록했다.

반면 운용자산이익률 하위권에는 AXA손해보험이 2.59%, AIG손해보험이 2.17%, 에이스아메리칸화재는 1.89%, THE-K손해보험이 1.39%였다. 당기순손실을 기록한 손해보험사는 AXA손해보험이 마이너스 369억 1200만원 THE-K손해보험이 마이너스 445억 300만원을 한화손해이 마이너스 609억 6700만원 롯데손해은 마이너스 816억 9500만원으로 최하위를 기록했다.

금융소비자연맹에서 실시하는 좋은 보험사 평가는 소비자에게 올바르고 정확한 보험사 선택 정보를 제공해 보험소비자에게 이롭게 하고 보험업의 건전한 발전에 기여하고자 지난 2003년 처음 평가한 이래 지금까지 18년째 시행 중이다.

이번 평가부문은 보험소비자가 보험사 선택 시 고려해야 할 중요한 사항으로 안정성 40%, 소비자성 30%, 건전성 20%, 수익성 10% 등 4개로 나눠 가중치를 달리줬다. 순위는 보험소비자의 보험사 선택에 객관적 평가자료로 이번에 발표한 순위정보는 경영공시자료를 기초로 한 계량자료 순위이며, 민원처리, 서비스 만족도 등 비계량 정보는 포함하지 않았다.

이와 관련해 금소연 관계자는 “이번 손해보험사 평가순위는 소비자들이 보험에 가입할 때 좋은 선택 정보로서 유용하게 쓰일 수 있는 최고의 컨슈머 리포트로 활용할 수 있다”며 “모집자의 권유나 연고에 의한 선택보다는 객관적 지표를 가지고 본인 스스로 보험사를 선택하는 것이 올바른 보험사 선택 방법”이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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