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장주 위엄 선보여... 시장 예상치 6.2조원이었지만 8.1조 기록
3분기 반도체 수요 증가로 실적 흐름 '맑음' 예상돼

[사진=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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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FE금융경제신문=안다정 기자] 삼성전자의 2분기 실적이 발표됐다. 잠정 영업이익으로 8.1조를 기록하면서 어닝 서프라이즈를 달성했다.

◇ 반도체 부문 실적 호조… 대장주 ‘위엄’

7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코로나19 여파에도 삼성전자의 반도체 부문 실적은 양호했던 것으로 나타났다. 매출액은 52조원으로 지난 분기 대비 7% 가까이 감소했지만, 영업이익은 8.1조원을 달성하며 시장 예상치를 상회했다. 대내외 여건이 좋지 못해도 실적 선방을 이뤄내며 질적 성장을 달성한 셈이다.

반도체 부문 실적이 실적을 견인했다. 반도체 5.2조원, DP(디스플레이) 0.5조원, IM(IT·모바일) 1.9조원, CE(소비자 가전) 0.7조원으로 집계됐다. 또 이뿐 아니라 일회성 이익까지 더해지면서 실적 서프라이즈를 달성할 수 있었다.

일회성 효과 외에도 IM 부문의 스마트폰 출하가 성공적으로 전개된 것이 실적을 견인했다. 지난 6월 스마트폰 출하가 급증하면서 분기 출하량은 5400만대로 집계됐다. 코로나19 여파에도 전 분기 대비 7% 감소하는 데 그쳤다. 

또 전사적 차원에서 비용절감에 집중하면서 하반기에도 이러한 흐름을 이어갈 가능성이 크다. 주가 또한 지난 3월 4만2300원을 기록했다가 현재는 회복돼 55000원 선에서 주가가 형성되며 상승세를 이어가고 있다.

◇ 3분기 영업이익도 ‘맑음’ 

3분기 영업이익도 실적 개선이 이어질 것으로 보인다. 올해 DRAM 재고 정상화에 따라 메모리 공급 증가세가 둔화되고, 5G 네트워크 보급이 확산되면 스마트폰 판매가 본격화될 것이기 때문이다. 또 대형 스트리밍 서비스가 본격화하면 서버 투자가 늘어나면서 반도체 및 모바일 수요가 증가할 것으로 보인다. 

다만 미중 무역분쟁이 심화되고, 코로나19로 인해 글로벌 IT 수요가 둔화될 수 있으며, 중국의 반도체 굴기에 따라 메모리 기술 격차가 완화되면 경쟁기업의 도전에 직면할 수 있다. 또 경쟁 격화로 인한 수익성 악화는 고려해야 할 요소다.

NH투자증권 도현우 연구원은 “Sony PS5가 대당 DRAM 16GB, NAND 825GB를 탑재하면서 하반기 메모리 수요에 기여할 것으로 보이며, 7월부터 생산에 들어가는 애플 아이폰12가 6800만대 팔려 전작 대비 판매량이 12% 증가할 것으로 전망한다. 둔화되는 데이터센터 투자 수요를 세트 성수기 진입으로 인한 스마트폰 수요 개선과 Sony PS5 등 콘솔 신제품 수요가 보완할 것”이라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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