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5대 시중은행 공식 유튜브 채널의 구독자 69만4100명, 영상 수 2275개, 누적 조회수 2억8827만회
KB국민은행 공식 유튜브 채널 조회수 1억182만회로 최고
구독자 NH농협은행이 가장 많아

KB국민은행이 공식 유튜브 채널 총 조회수 1억회 돌파를 기념해 진행하는 이벤트 소개 포스터.(사진=KB국민은행 제공)

[FE금융경제신문= 정성화 기자] 주요 시중은행들이 유튜브를 통한 소통에 더욱 열을 올리고 있다. 적은 비용으로 큰 광고효과를 거둘 수 있고 무엇보다 유튜브가 젊은층을 넘어서 중장년층까지 전 세대를 아우르는 플랫폼으로 성장하면서 브랜드 이미지 제고에 가장 중요한 수단으로 자리매김했기 떄문이다.

8일 은행권에 따르면 이날을 기준으로 국내 5대 시중은행(신한, KB국민, 우리, 하나, NH농협)의 공식 유튜브 채널의 구독자는 69만4100명, 업로드한 동영상 수 2275개, 누적 조회수는 2억8827만회에 달하는 것으로 집계됐다.

시중은행 중 유튜브를 통한 소통을 가장 활발하게 하고 있는 곳은 KB국민은행이다. KB국민은행은 지난 2011년 9월 유튜브 채널을 개설한 이래 1037개의 영상을 업로드 했다. 이들 영상의 조회수는 1억182만회로 은행권 공식 유튜브 채널 최초로 1억회를 돌파하는 성과를 달성했다. KB국민은행 공식 유튜브 채널의 구독자는 16만2000명이다.

KB국민은행의 유튜브 채널은 BTS 효과를 톡톡히 봤다. 지난 2018년 3월 업로드 된 'KB 스타뱅킹 X 방탄소년단' 영상은 조회수가 800만을 넘겼고 BTS가 등장한 영상마다 높은 조회수를 기록하고 있다. KB국민은행은 공식 유튜브 채널 외에 서브채널도 운영한다. 국민은행의 서브 유튜브 채널 '마니머니'는 어려운 금융정보를 쉽게 전달하고 신입행원들을 진행을 통해 보다 친근한 소통을 시도하고 있다.

NH농협은행의 공식 유튜브 채널 'NH튜브'는 은행권 유튜브 채널 중 가장 많은 구독자를 보유하고 있다. 'NH튜브'의 구독자는 43만명으로 다른 은행들의 공식 유튜브 채널 구독자 수를 모두 합한 것보다도 많다. 지난 2012년 11월 채널을 개설한 이래 290개의 영상을 업로드 했고 조회수는 3455만회다.

NH농협은행은 지난달 8일 학창시절 학교 홍보모델, 교내 방송국 리포터, 쇼핑몰 모델 등 다양한 이력을 갖고 있는 직원들을 NH튜버로 위촉, 직원 유튜버로 투입해 직원들을 활용한 유튜브 소통에 중점을 두고 있다.

신한은행의 유튜브 채널은 업로드한 영상 수와 구독자는 KB국민은행, NH농협은행에 비해 뒤지지만 영상 1편당 조회수 측면에서 압도적이다. 신한은행 공식 유튜브 채널은 2012년 1월에 개설해 현재까지 216개의 영상을 업로드했다. 영상의 누적 조회수는 7861만회이며 구독자는 4만6800명이다.

특히 광고 영상들이 큰 인기를 끌고 있다. '최대 14만원 먼저 받고 시작하자! 신한플러스 멤버십!' 영상은 지난 5월 14일 최초 업로드 된 이후 2개월이 채 되지 않은 시점에서 누적 조회수 2416만회를 기록했다. 내 돈 관리의 끝판왕' 영상도 이엘편과 곽도원편이 각각 989만회, 998만회의 조회수를 올리면서 재미있고 신선한 광고로 네티즌들을 유튜브 채널로 끌어들이고 있다.
 
우리은행은 은행권에서 가장 먼저 유튜브 채널을 개설했다. 지난 2006년 11월 공식 유튜브 채널을 개설한 이래 602개의 영상을 업로드 했다. 누적 조회수는 3792만회, 구독자는 2만7800여명이다.

우리은행은 최근 공식 유튜브 채널보다 서브 채널에 더 힘을 쏟고 있다. 은행의 이미지가 보수적이고 딱딱하다고 판단 보다 재미있고 친근하게 다가가기 위해 '웃튜브(Wootube)'를 만들었다. 웃튜브의 '은근남녀썰', '초면에 실례지만' 등의 코너는 공식채널에서 다룰 수 없는 정보를 캐주얼하게 전달해 큰 호응을 얻고 있다.

하나은행은 지난 2011년 12월 공식 유튜브 채널을 개설하고 모두 130개의 영상을 업로드 했다. 누적 조회수는 3535만회, 구독자는 2만7500명이다.

하나은행은 하나금융그룹 공식 유튜브 채널인 '하나튜브'를 최근 개편하고 예능형 콘텐츠를 선보이는 등 쌍방향 소통을 강화하고 있어 그룹차원의 유튜브 활동이 더 활발한 편이다. 지난 4월 배우 김수현과 선보인 '하나를 알면 열을 번다!' 영상 광고는 공개 한 달 만에 조회수 1000만회를 돌파하면서 큰 화제를 모으기도 했다.

한편, 코로나19 사태 이후 언택트가 더 부각되고 홍보무대로서 유튜브의 위상이 더 커질 것으로 보여 은행들의 유튜브 비즈니스는 더 심화될 것으로 보인다. 지난 4월 29일 KT계열의 디지털 광고 전문기업 인크로스가 발표한 자료에 따르면 로나19 확산이 두드려졌던 3월 한달간 유튜브의 순방문자 수는 2887만1000명으로 모든 웹과 앱을 통틀어 가장 많았던 것으로 조사됐다.

한 시중은행 관계자는 "향후 은행들의 유튜브를 활용한 홍보 경쟁은 더 치열해질 것으로 예상한다"면서 "앞으로도 전 연령층을 대상으로 유튜브 채널이 성장하는 것에 발 맞추어 금융 정보 외에도 다양한 콘텐츠를 제공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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