채권 발행 통해 확보된 자금으로 미래 발전 투자
친환경건축물 기술개발, 신재생에너지, 노후 주거 환경개선 등에 투자

[FE금융경제신문=최원석 기자] 포스코건설은 국내 건설사 중 최초로 지난 10일 ESG 채권을 발행했다고 13일 밝혔다.

ESG 채권은 환경·사회·지배구조개선 등 사회적 책임투자를 목적으로 발행되는 채권으로 ‘녹색채권’(Green Bond)과 ‘사회적 채권’(Social Bond) 그리고 이 둘을 결합한 ‘지속가능채권’(Sustainability Bond) 세 종류가 있다.

포스코건설이 발행한 채권은 지속가능채권이며, 글로벌 금융사인 HSBC와 BNP 파리바로부터 사모방식으로 2년 만기 1억 달러(약 1200억원) 규모다.

포스코건설은 이번 채권 발행을 통해 확보된 자금을 친환경건축물 기술개발을 비롯해 신재생에너지, 사회인프라 확충, 노후 주거 환경개선 등의 건설사업에 사용할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HSBC와 BNP 파리바(Paribas)는 코로나19로 인해 세계경제의 불확실성이 지속되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포스코건설의 우수한 재무건전성과 다양한 사업포트폴리오 등을 높게 평가해 민평금리 대비 약 12bp(0.12%p) 낮은 1.58%의 금리로 발행했다.

최근 국내 금융시장에서 상대적으로 회사채 발행이 용이한 AA급과 달리 A급 이하 시장에서도 포스코건설이 민평금리 보다 낮은 금리로 회사채를 발행한 것은 안정적 재무조달 능력과 재무건전성이 입증된 결과로 풀이된다.

포스코건설은 ESG 채권발행을 위해 국제자본시장협회의 기준에 맞춰 ESG채권발행 목적과 사용방법 등을 포함한 지속가능 금융체계를 수립하고, 지난 6월 세계적 인증기관인 서스테널리틱스(Sustainalytics)로부터 ESG기준을 인증 받았다.

포스코건설 관계자는 "이번 ESG 채권 발행은 포스코그룹의 경영이념인 기업시민을 기반으로 사회적 책임을 적극적으로 실천하는 계기가 될 것"이라며 "인류의 삶을 풍요롭게 하고, 지속가능한 미래를 만들어 가는 일에 보탬이 되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한국신용평가와 한국기업평가는 지난달 포스코건설의 회사채 신용등급을 A0(긍정적)에서 A+(안정적)로 한 단계 상향 조정함에 따라 포스코건설은 올해 들어 신용등급이 상향 조정된 유일한 건설사가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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