특정구민 대상 대단위 채용 '이례적'...취업제공.지역경제 활성화 기대
1년전 폐업 AK플라자 구로점 자리에...8월 NC백화점 신구로점 '오픈'

[FE금융경제신문=최원석 기자] 8월 오픈을 앞둔 서울 구로구 NC백화점을 운영하는 이랜드리테일이 구로구민을 우선 대상으로 500명을 인력으로 채용한다. 한 기업이 특정 구민을 대상으로 수백명을 채용하는 사례는 이례적인 일이다. 구로구민들의 일자리 창출과 지역경제 활성화에 큰 영향을 미칠 전망이다. 

14일 구로구청과 구로구 의회에 따르면 구로구와 이랜드리테일은 구로구민에게 취업기회를 제공하고 지역경제 활성화에 기여하고자 'NC 신구로점 채용박람회'를 오는 29일 개최한다.

NC백화점 신구로점은 지난해 8월 AK플라자 구로점이 문을 닫은 자리에 1년여 만에 재탄생한다. AK플라자 구로점은 지난 1993년 설립 당시만 해도 서울 서남권의 유일한 백화점이었다. 영업면적은 4만1442㎡로 입점업체만 383곳에 달했으며 지하철 1호선 구로역과 바로 연결되는 역세권이라 구로구민 뿐만 아니라 영등포, 여의도 일대 등 먼 거리 주민까지 애용하는 백화점으로 인기를 끌었다.

그러나 대기업이 AK플라자 구로점 인근에 신규 백화점 및 쇼핑몰을 잇따라 론칭하면서 경쟁에서 점차 밀려났다. 구로 상권은 인근 신도림, 영등포, 여의도 상권에 비해 확장성이 크지 않고 고소득층이 밀집한 상권도 아니였기 때문에 시간이 지날수록 경쟁력에서 뒤처졌다. 결국 AK플라자 구로점을 운영하는 애경유지공업은 실적 부진에 시달리다가 아예 점포를 정리했다.

AK플라자 구로점이 폐점하고 공실로 남겨졌던 AK플라자 구로점 자리에 입성을 결심한 곳은 이랜드리테일이다. 이랜드리테일은 지난해 10월 AK플라자 구로점 건물 소유주인 유엠씨펨코리테일과 건물 임대차 계약을 체결하고 NC백화점 신구로점 개점을 공식화했다.

이랜드리테일에 따르면 NC백화점 신구로점은 오는 8월 중순부터 영업을 시작할 예정이다. 자체브랜드(PB)와 아동복을 앞세워 구로역 상권을 공략한다는 전략을 세웠는데 여기에 필요한 노련한 판매사원들을 채용박람회를 통해 대거 채용할 예정이다. 또 지역사회에 양질의 일자리를 제공한다는 목표로 약 500명의 구로구민을 우선적으로 우대 채용한다는 방침이다.

채용박람회에 참여하기를 희망하는 구직자는 오는 7월 16일부터 24일까지 참가신청서와 이력서를 구로일자리플러스센터에 이메일·팩스·방문을 통해 접수하면 된다. 서류전형 과정에서 컴퓨터 활용 가능자를 우대하며 모집분야는 매니저 및 잡화·숙녀복·신사복·아동복·스포츠웨어·영캐주얼 판매사원이다.

이랜드리테일은 서류전형을 실시한 후, 합격자에게 개별 문자로 합격 통보를 할 예정이다. 서류전형 합격자들은 29일 서울 구로구 구로동에 위치한 신도림테크노마트에서 열리는 채용박람회에 참석할 수 있으며 이날 현장에서 열린 면접전형을 통해 채용여부가 결정된다.

구로구청 관계자는 “이랜드리테일이 8월 오픈 예정인 AK백화점 신구로점에 구로구민을 우선 채용해 지역사회에 약 500명 가량의 일자리를 제공할 예정”이라며 “구직을 원하는 구민들은 채용박람회 일정을 꼼꼼히 챙겨 좋은 결과를 얻기를 희망한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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