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8년 이후 발행 잔액 급증 ... 65배 ↑
기업 사회적 책임 강조 ... '착한 투자' 부상
ESG 위원회 만들고 외부 협력 강화하는 증권업계

[사진=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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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FE금융경제신문=안다정 기자] 최근 기업이 잇따라 ESG(환경·사회·지배구조)채권을 발행하고 있다. 이는 사회적 책임이 따르는 사업 대해 기업이 채권을 발행하고 자금을 조달하는 방법으로, 이른바 ‘착한 채권’으로 부상하고 있다.

◇ 기업의 사회적 역할 강조 ... ESG채권 ‘훈풍’

21일 증권업계에 따르면 ESG채권 규모는 올해 5월 말 기준 413개 종목이 존재하며, 발행 잔액은 총 59조원 규모다. 지난 2018년에 비해 65배 이상 발행가액이 늘어나 채권 발행이 가속화되고 있다. 

초기에는 발행 기업이 공기업이나 은행권 중심이었으나 최근 제2금융권 및 민간기업으로 확산되고 있다. 지난 12일 포스코건설이 국내 건설사 중 최초로 ESG채권을 1200억원 규모로 발행했다. 

금융권에서는 신한금융지주와 NH농협은행이 각각 지난 7일, 14일 5억 달러 규모 외화 소셜 본드를 발행했다. 또 SK증권이 KB국민카드의 1000억원 규모 ESG채권 발행 대표 주관사로 선정된 바 있다. 

ESG채권을 발행하는 기업이 늘어나는 이유는 채권 발행 자체로도 기업의 사회적 역할을 강조할 수 있기 때문이다. ESG채권은 발행 목적에 따라 그린본드, 소셜본드, 지속가능채권으로 분류된다. 발행 목적 또한 건전하기 때문에 ESG채권 시장에 대한 관심이 폭발적으로 증가한 것이다.

◇ ESG 조직 신설하는 증권업계, 외부 협력 강화·위원회 신설

2018년 이후 급성장한 ESG채권 시장은 코로나19 여파로 그 중요성이 더 부각되고 있다. 이를 증명하듯 채권 발행을 주관하는 증권사에서도 변화의 움직임이 감지된다. 대형·중소형 증권사 일부에서 ESG 관련 부서를 신설하거나, ESG채권과 관련된 협력을 강화하고 있기 때문이다.

21일 증권업계에 따르면 NH투자증권은 리서치본부 내 ESG위원회를 만들었으며, ‘ESG 지주회사’ 지수를 개발할 것으로 알려졌다. KB증권도 ESG위원회를 만들어 운영 중인 것으로 알려졌으며, SK증권은 기후금융사업에 뛰어들어 탄소배출권 사업과 그린본드 주관사로서의 입지를 다지고 있다.

이와 발맞춰 한국거래소도 ESG 활성화를 위해 시장 정보가 담긴 ESG채권 종합정보센터를 지난달 15일 개설했다. 이 홈페이지에서는 ESG채권에 대한 개별 정보와 투자 세부내용 등이 담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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