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7일 대의원회의에서 결의...가입 4년 만에
최근 민주노총 강성 기류 영향 미친 것으로

[FE금융경제신문= 정성화 기자] 한국은행 노동조합이 전국민주노동조합총연맹(민주노총)을 탈퇴한다. 이는 최근 민주노총의 강성 기류가 한은 노조의 방향성과 맞지 않다는 판단에서 내린 결정으로 보인다. 

21일 금융권에 따르면 한은 노조는 지난 17일 열린 임시대의원대회에서 민주노총 산하 전국사무금융서비스노동조합(사무금융노조)를 탈퇴하기로 결의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날 열린 한은 노조 임시대의원대회에는 전체 대의원 59명 중 57명이 참석했다. 참석 대의원 중 52명이 투표에 참여해 46표 찬성으로 탈퇴 안건이 가결됐다.

이번 한은 노조의 탈퇴는 지난 2016년 한은 노조가 민주노총의 산하 단체인 사무금융노조에 가입한지 4년 만에 있는 일로 일각에서는 최근 민주노총 강성화가 영향을 미쳤다고 보고 있다. 

한은 노조 관계자는 탈퇴 이유에 관한 질문에 조심스럽게 "상급단체와 한은 노조의 방향성이 맞지 않았다"고 전했다.

한은 노조는 탈퇴 결의 후 결의문을 통해 "한국은행 노동조합은 2016년 대의원대회 결의로 전국사무금융서비스노동조합에 가입해 함께 연대했는 데, 부득이하게 탈퇴를 결정하게 됐다"며 "전국사무금융서비스노동조합의 무궁한 발전을 기원한다"고 밝혔다.

저작권자 © 금융경제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