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19로 배달 주문 늘자 수수료 부담 줄이기 위해
BBQ.교촌치킨, 미스터피자 등 고객편의 위한 앱리뉴얼

 

BBQ 자체주문 앱(사진=제너시스 BBQ)
22일 리뉴얼된 BBQ 자체주문 앱(사진=제너시스 BBQ)

[FE금융경제신문=최원석 기자] 배달 시장이 급성장하고 있는 가운데 외식업계가 '배달의 민족'으로부터 홀로서기에 한창이다. 배달의 민족과 요기요 등이 99% 독점하고 있는 배달앱 시장에서 자체앱을 개발해 독자적 고객 확보에 나서고 있다.

22일 제너시스 BBQ등 외식업계에 따르면 코로나19 사태로 언택트 소비가 확산하자 매장 매출에서 배달 비중이 커졌고 이로 인한 배달수수료 부담을 줄이기 위해 외식계가 자체 앱 공략에 나섰다. 배달앱 시장 규모는 3조원을 넘어섰으며 배달앱 이용자는 전국민의 절반인 2500만명에 달한다.

제너시스 BBQ는 22일 자체주문 앱을 리뉴얼하고 위치기반 주소 자동입력 기능과 선물하기, 배달 진행상태 표기 등 사용자 주문 편의성을 대폭 높였다.

BBQ는 지난 4월부터 자체 시스템 진단과 자사 청춘 마케터들을 대상으로 설문조사를 펼쳤으며 이를 통해 BBQ 앱을 직관적이고 사용자 친화적인 앱으로 변경시켜 리뉴얼했다.

BBQ의 리뉴얼된 앱은 메인 화면에서 실시간 인기 메뉴를 노출하고 메뉴와 매장, 이벤트 등의 버튼을 배치해 사용자가 필요한 정보에 보다 쉽게 접근할 수 있도록 화면을 구성했다. 자동로그인 기능을 비롯해 메뉴화면에서 바로 장바구니 담기가 가능해졌고 화면에 보다 많은 메뉴를 노출해 사용자 편의성을 높였다.

특히 위치기반으로 주변 BBQ 매장을 찾을 수 있을 뿐 아니라 배달 시 매번 주소를 입력해야 했던 종전과 달리 위치 기반으로 현 위치를 찾아 주소가 자동 입력되는 기능도 더했다. 주문 후 온라인 취소가 불가했던 기존 앱 주문의 단점도 개선해 매장 접수 전에는 취소가 가능하도록 했다. 선물하기 기능을 탑재해 지인들에게 BBQ 제품을 선물할 수 있도록 한 것도 장점이다.

교촌치킨도 지난해 4월 론칭한 이후 꾸준한 쿠폰 이벤트 등으로 고객 끌어들이기에 나서 앱 론칭 1년여만에 멤버십 회원수 30만명을 넘어섰다. 최근들어 교촌 주문앱을 통한 월 매출도 50억원을 상회했다. 교촌치킨 역시 주문앱 편의성 확대를 위해 리뉴얼을 준비 중이다.

패스트푸드점과 피자 전문점도 자체 배달앱에 공을 들이고 있다. 피자업계 1위 미스터피자는 배달앱 태동 전인 2010년부터 일찌감치 자체 배달앱을 선보여 오다 지난 13일 이를 리뉴얼했다. 이번 리뉴얼은 메인화면을 배달플랫폼 형식으로 재편해 빠른 주문이 가능하도록 한 것이 특징이다. 배송지 검색 기능을 개선하고 결제모듈을 업데이트해 주문과 결제 시간을 단축한 것도 장점이다. 미스터피자는 내달 3일부터 자체배달앱 리뉴얼을 기념해 선착순 1000명에게 프리미엄L 피자 11종에 대한 50% 할인쿠폰을 제공할 예정이다.

롯데GRS는 지난 2월 외식계열사 통합 주문앱인 '롯데잇츠' 덕을 톡톡히 보고 있다. 롯데잇츠의 월평균 주문건수는 코로나19 확산 이전 대비 4배 이상 늘어난 20만건에 달한다. 롯데잇츠는 롯데의 외식 브랜드인 롯데리아, 엔제리너스, 크리스피크림도넛, TGI프라이데이스, 빌라드샬롯 등의 브랜드를 통합해 주문할 수 있다. 배달뿐 아니라 내점 전 매장 예약서비스도 가능하다. 결제금액에 따른 포인트도 적립하고 롯데의 모든 외식브랜드에서 사용할 수 있다는 점도 장점이다.

이밖에 맥도날드는 지난 2015년 맥딜리버리 서비스를 론칭하고 100만 다운로드를 넘어서며 밀리언셀러 앱으로 자리잡는데 성공했다. 맘스터치도 지난해부터 자체배달앱을 운영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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