채용지원 접수를 받은 지 사흘 만에 2740명 지원자 접수
최종 합격자는 오는 9월 입사 예정
"우수 지원자 많다면 제한 없이 채용" 계획


[FE금융경제신문= 정성화 기자] 전 직장의 연봉 최대 1.5배를 제공하고 "오직 실력만 평가한다"는 토스 개발자 채용에 많은 구직자들이 관심을 보이고 있다. 

토스는 실력있는 경력 3년 이하 개발자를 제한 없이 채용한다는 계획인데 채용 접수를 받은지 사흘 만에 3000명에 육박하는 지원자가 몰렸다. 또 이번 채용은 코딩테스트부터 면접전형까지 전 과정이 언택트로 진행될 예정이다.

모바일 금융플랫폼 토스를 운영하는 비바리퍼블리카에 따르면 지난 20일 경력 3년 이하 개발자를 뽑는'2020 토스 NEXT 개발자 채용' 지원 접수를 받은 지 사흘 만에 2740명 지원자가 지원서를 제출했다고 밝혔다. 

토스의 이번 경력 3년 이하 개발자 채용 전형에 "경력보다 실력"이라는 슬로건을 내걸고, 서류 평가 과정을 없애는 파격적인 시도로 채용 시장에서 주목을 받았다.

토스는 지원서 접수 시 자신의 이름과 지원 분야, 이메일 주소, 휴대전화번호 등 간단한 인적사항만을 기재하도록 하고 지원자 전원에게 온라인 코딩테스트에 참가할 수 있는 기회를 부여했다. 경력이 비교적 짧은 개발자들의 심리적 장벽을 낮춰 지원자의 풀을 넓히는 한편, 평가 과정에서도 개발 역량을 학력이나 경력보다 우선하겠다는 취지다.

이번 '2020 토스 NEXT 개발자 채용' 서류 접수 마감은 오는 29일이며 8월 초 지원자 전원이 온라인 코딩테스트를 치른다. 코딩테스트 통과자에 한해 이력서와 포트폴리오 등 면접에 필요한 서류를 제출 받고, 1·2차 면접 등의 절차를 거쳐 최종 합격자를 선발한다. 코로나19 확산 방지를 위해 모든 면접은 화상으로 진행된다.

최종 합격자는 오는 9월 입사 예정이다.  

토스는 이번 채용이 구직자들에게 큰 인기를 끈 것으로 오직 개발 역량만으로 지원자를 선발하기 위해 과감하게 서류 평가를 없애고 지원자 모두에게 코딩테스트 기회를 부여한 것이 주효했다고 평가하고 있다. 

각 분야별 지원 접수 현황은 △프론트엔드(Frontend) 610명 △iOS 130명 △안드로이드 250명 △서버 1250명 △풀스택(Full stack) 220명 △데이터 엔지니어링 280명이 접수했다. 접수 마감은 오는 29일로 최종 지원자 수는 더 늘어날 전망이다.

토스의 채용 정책에 따라 입사자에게는 전(前) 직장 연봉의 최대 1.5배를 제공하며 추가로 1억원 상당의 스톡옵션(주식매수선택권) 또는 일정한 기준의 사이닝 보너스가 지급된다. 재직 경험이 없는 신입 사원인 경우에도 업계 최고 수준의 처우를 보장한다는 방침이다. 성과급, 체력단련비, 경조사비, 식대 등 급여 외 현금성 복리후생 혜택도 제공된다 

토스 채용 관계자는 "정해진 인원만을 채용하는 상대평가가 아니기 때문에 코딩테스트와 면접 결과 우수한 지원자가 많다면 제한 없이 채용하겠다"며 "1700만 토스 사용자에게 최고의 경험을 주는 서비스를 주도적으로 개발・운영하고자 하는 젊은 개발자들의 많은 지원을 기대한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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