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출액 줄었지만 영업이익·당기순익 크게 늘어
증시 유동성 커져 거래대금 급증 ... 수수료 수익 호조

[사진=안다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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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FE금융경제신문=안다정 기자] 하나금융투자의 2분기 실적이 크게 늘어났다. 이른바 ‘동학개미운동’ 여파로 중개 수수료가 크게 늘었고, IB 부문 수익성 강화를 통해 실적 선방을 이끌어냈다.

지난 23일 하나금투는 DART를 통해 올 2분기 잠정 실적을 공시했다.

2분기 매출액은 2조5680억원으로 전분기 대비 50.21% 줄어들었으나, 지난해 동기(1조8969억원) 대비 35.38% 성장했다.

영업이익으로는 1470억원을 기록해 지난분기 대비 129.32% 확대됐다. 지난해 동기(1059억원) 대비 38.81% 늘었다.

당기순이익은 1257억원을 거둬들이며 지난 분기 대비 169.08% 증가했다. 지난해 동기(902억원) 대비 39.25% 증가한 수치다.

매출액은 지난 분기 대비 줄어들었지만 영업이익과 당기순이익모두 크게 늘어 질적 성장을 달성한 것으로 분석된다.

이번 호실적은 IB부문에서 국내외 대체투자 빅딜이 지속돼 해외 부문 인프라와 발전 등 강점 분야에서 집중적으로 수익성을 높여나간 데 따른 것이다. 국내에서는 우량 개발 사업에 투자한 것이 꼽힌다.

또 자기자본 4조원 이상인 증권사만 영위할 수 있는 초대형 IB 기반 사업을 확대하고 그룹 내 협업을 강화해 성장세가 뚜렷했던 것으로 보인다.

특히 코로나19 이후 주식 투자에 대한 대중적 관심이 높아지고 저금리 환경에 시중 유동자금이 많아지자 거래대금이 급증했던 것이 호재로 작용했다. 증권 중개 수익 호조 및 해외 부문 수익 확대가 지속됐고, 복합점포 확대를 통한 협업 강화로 WM 부문에서도 실적이 상승한 것으로 드러났다.

하나금융투자 관계자는 “이번 실적은 사상 최대 분기 및 반기 실적”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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