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래통합당 유경준 의원 서면질의에 이같이 답해
매매가격은 정부의 잇따른 6·17 및 7·10 대책에 의해 진정될 것으로 판단

[FE금융경제신문= 정성화 기자] 한국은행이 주택 매매가격은 오름세가 다소 진정되겠지만 전세가격은 지금보다 더 상승할 수 있다는 전망을 내놨다.

26일 한은은 국회 기획재정위원회 소속 유경준 의원(미래통합당, 서울 강남구병)의 '주택 매매가격 및 전세가격 전망' 서면질의에 이같이 답변했다.

한은은 주택 매매가격에 대해 상승세 둔화를 전망했다. 한은은 "정부의 주택시장 안정화 의지가 확고하고, 정부가 발표한 6·17 및 7·10 부동산 대책 등으로 다주택자의 주택 매입 수요가 억제될 것으로 예상된다"고 밝혔다,

관련 근거로는 한국감정원 주택가격 조사결과를 들었다. 한국감정원에 따르면 전국 주간 아파트 매매가격 상승률(전주 대비)은 ▲6월 셋째 주 0.22% ▲넷째 주 0.13% ▲7월 첫째 주 0.15% ▲둘째 주 0.15% ▲셋째 주 0.12% 등으로 정부의 6·17 부동산 대책 이후 점차 낮아지는 추세다.

반대로 주택 전세가격은 계속 상승세가 이어질 가능성이 크다고 봤다. 한은은 "(주택 전세가격이) 하락 요인보다 상승 요인이 우세하다"면서 "임대인의 월세 선호 현상 등으로 전세 공급은 감소할 것으로 예상되지만, 금리 하락으로 인한 전세 자금 대출 여력 증가와 신도시 공급 주택에 대한 청약 대기 등의 영향으로 수요는 높은 수준에서 유지될 가능성이 크다"고 전망했다.

실제로 한국감정원 통계에도 서울 아파트 전세가격은 지난 13일 기준 55주 연속 상승했고 전국 주간 아파트 전세가격 상승률(전주 대비)도 ▲6월 셋째 주 0.14% ▲넷째 주 0.12% ▲7월 첫째 주 0.13% ▲둘째 주 0.14% ▲셋째 주 0.14% 등으로 정부의 연이은 부동산 대책에도 상승폭이 줄고 있지 않다.

한편, 일반적으로 주택 전세가격은 향후 주택 매매가격을 가늠할 수 있는 선행지표로 판단되기 때문에 전세가격 상승세가 하반기에도 계속될 경우 매매가격을 자극할 가능성도 우려도 있다.

이에 권대중 명지대 부동산학과 교수는 "일반적으로 주택 매매가격이 전세가격의 선행지수인 것은 맞지만 이미 매매가격이 오를 만큼 올랐기 때문에 한은 말대로 매매가격 상승은 둔화될 가능성이 있다"고 밝혔다. 또 "최근에 전월세 가격이 오르는 것은 임대차 3법 영향이 크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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