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 한 돈에 28만원 ... 지난 6월 이후 1g당 1만원 가까이 올라
금펀드 수익률도 '쏠쏠'... 장기투자 할수록 더 수익률 높아져

국제 금값이 요동치고 있다. [사진=뉴시스]
국제 금값이 요동치고 있다. [사진=뉴시스]

[FE금융경제신문=안다정 기자] 금값이 끝을 모르고 오르고 있다. 코로나19 여파로 금뿐 아니라 은과 구리 가격도 덩달아 오르고 있어 귀금속 강세가 이어지고 있다. 이 중 안전자산으로 평가받는 금을 향한 투자자의 관심이 뜨겁다.

◇ 금 가격 ‘높고 높다’ ... 2000달러 돌파할까

29일 뉴욕상품거래소에 따르면 국제 금은 1944.60달러에 거래되고 있으며, 국내 금은 1g 당 74994.89원에 거래되고 있다. 1돈은 28만1230원 수준이다. 지난달 8일 국내 금 시세가 1g 당 65931.21원을 기록한 이후 1만원 가까이 올랐다.

금의 인기는 안전자산 선호심리로 설명된다. 코로나19 여파로 안전자산에 대해 투자자 관심이 높아지면서 크게 오른 것으로 분석된다. 2008년 글로벌 금융위기 이후 2011년 국제 금값은 1900달러 수준이었다. 글로벌 금융위기 당시보다 훨씬 시세가 오른 것이다. 글로벌 경기가 침체될 때마다 금의 존재감이 커지고 있다.

금 가격이 2000달러 수준으로 근접하면 단기 차익 매물이 나올 것으로 예상되긴 하나, 더 상승할 가능성도 존재한다. 최근 전세계 선진국에서 통화의 가치가 낮아지도록 통화정책을 완화하고 있기 때문이다. 통화의 가치가 낮아질수록 금의 가치가 오를 것으로 예상돼 금 가격은 우상향 그래프를 그릴 가능성이 크다.

NH투자증권 황병진 연구원은 “저금리 환경은 안전자산이자 무이자자산인 금의 투자 매력을 강화한다”고 전했다. 또 “최근 사상 최고치를 경신한 금 가격은 명목적으로 경험하지 못한 영역으로 진입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다만 황 연구원은 “심리적인 저항선으로 예상되는 온스당 2000달러 도달 시 일시적인 차익실현 매물 출회 가능성은 염두에 둘 필요가 있다”고 전했다.

◇ 금펀드 수익률 상승세 ... 일주일 새 177억원 순유입

29일 금융정보회사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12개 금펀드 순유입액은 27일 기준 3개월 간 589억원이 몰렸다. 최근 일주일 동안 몰린 돈은 177억원이었다. 달러에 대한 의심이 금에 대한 선호현상으로 전이된 것으로 보인다.

지난 28일 기준 연초 이후 설정액 10억원 이상 금펀드 평균 수익률은 29.48%을 기록했다. 일주일 사이에만 평균 수익률 5.74%를 기록했으며, 장기 투자할수록 더 높은 수익률을 기록한 것으로 나타났다.

금펀드에 대한 관심은 꾸준히 이어질 것으로 보인다. 증권사 리포트에서 일제히 금값이 계속 오를 것으로 보기 때문이다. 대신증권 김소현 연구원은 2020년 금 가격 범위를 온스당 1580~1900달러에서 1640~2100달러로 조정했으며, NH투자증권 황병진 연구원도 1온스당 2200달러로 목표치를 상향 조정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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