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한금융그룹, '2020 하반기 신한경영포럼' 개최
향후 CEO·경영진 리더십 평가에서 '디지털 리더십'을 추가
포스트코로나 시대 맞아 임직원들에게 디지털 트랜스포메이션 추진 주문

▲ 조용병 신한금융그룹 회장(사진=신한지주)
▲ 조용병 신한금융그룹 회장(사진=신한지주)

[FE금융경제신문= 정성화 기자] 조용병 신한금융그룹 회장이 포스트코로나 시대를 맞아 임직원들에게 더 강력한 디지털 트랜스포메이션(디지털 전환·Digital Transformation) 추진해야 한다고 주문했다. 또 향후 CEO·경영진 리더십 평가에서 '디지털 리더십'을 추가하고 디지털 리더십을 CEO·경영진 선임에 주요 자격요건으로 삼겠다고 밝혔다.

신한금융그룹은 지난 27일부터 29일까지 사흘간 온·오프라인 혼합 운영 방식으로 조용병 회장을 비롯한 그룹의 임원·본부장 230여 명이 참여한 가운데 '하반기 신한경영포럼'을 개최했다고 밝혔다.

신한금융그룹은 그룹차원에서 포스트 코로나 시대를 대비하기 위해 매년 초 1회 열었던 '신한경영포럼'을 올해는 하반기에도 가졌다.

이번 포럼은 자본시장·은행·보험·부동산·여신전문금융업 등 그룹사별 세션을 만들어 진행됐다.

지난 27일과 28일 양일간은 '반추'와 '숙고'를 컨셉으로 그룹사의 상반기 성과를 리뷰하고 하반기 추진 방향을 점검했다. 그룹의 전략목표에 맞춰 그룹사별로 수립한 중기 전략 방향에 대한 의견도 나눴다.

특히 이 세션에서 조용병 회장은 그룹사 CEO 및 경영진의 개별 디지털 트랜스포메이션 과제를 직접 점검했다. 디지털 트랜스포메이션의 핵심을 얼마나 잘 이해하고 있는지, 각자 맡은 분야에서 DT를 어떻게 추진하고 있는지 직접 확인했다.

마지막 날인 29일 오전에는 '공유'와 '공감'을 화두로 그룹을 둘러싼 환경과 현재 그룹의 상황을 경영진들과 공유하는 시간을 가졌다. 지주회사의 CFO(최고 재무관리자), CSO(최고 전략관리자), CRO(최고 위기관리자)가 차례로 재무, 전략, 리스크 관리의 관점에서 주요 이슈를 던지고 향후 그룹의 대응 방향에 대해 전달했다.

조 회장은 무엇보다 디지털 트랜스포메이션을 강조하며 향후 CEO·경영진 선임에 디지털 리더십을 주요 자격요건으로 삼겠다고 공언했다.

조 회장은 "포스트 코로나 시대를 대비해 신한을 미래의 길로 나아가게 하는 디지털 트랜스포메이션을 강력하게 추진해 가야 한다"면서 "디지털 트랜스포메이션은 한 번도 가보지 않은 미지의 길이며, 혼돈의 세상에서 리더만이 해결책을 아는 것이 아니기 때문에 구성원들과 함께 힘을 모아 답을 찾아가야 한다"고 강조했다. 또 "리더들이 앞장서 크고 대담한 디지털 트랜스포메이션 목표를 설정하고 과감하게 도전해 나서야 한다"고 덧붙였다.

29일 오후에는 조 회장과 그룹 CEO 전원이 참석한 가운데 '100년 신한 토론회'가 개최됐다.

'신한은 금융으로 진입하는 빅테크들과의 경쟁에서 어떻게 이길 것인가?' '이기는데 필요한 DT 혁신은 어떤 것이 있으며 어떻게 실현할 것인가?' '여기에 필요한 신한 리더들의 역할은 어떤 것인가?'라는 3가지 화두로 2시간 넘게 토론이 열렸다.

신한금융 관계자는 "'위기 극복과 미래 준비'라는 큰 방향 아래 지난 3일간 진행됐던 신한 경영포럼에 참여한 리더들의 자세가 그 어느 때보다 남달랐다"며 "이번 경영포럼은 코로나19 등 당면한 위기를 슬기롭게 극복하고, 언택트 시대에 100년 기업으로 나아가기 위한 신한의 길을 찾는 뜻깊은 시간이었다"고 전했다.

저작권자 © 금융경제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