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 번씩 웃은 신한·KB ... 리딩금융 진검승부는 "하반기부터"
한 번씩 웃은 신한·KB ... 리딩금융 진검승부는 "하반기부터"
  • 정성화 기자
  • 승인 2020.07.31 08:58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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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한·KB, 상반기 경쟁 '1승 1패'
KB금융 3분기부터 푸르덴셜생명 실적 합류 '주목'
코로나19 영향 여부 반영이 열쇠일 듯
▲ 조용병 신한금융그룹 회장(사진 위쪽), 윤종규 KB금융그룹 회장(사진 아래쪽)

[FE금융경제신문= 정성화 기자] 신한금융그룹과 KB금융그룹이 올해 상반기 실적 경쟁을 마쳤다. 2분기에 KB금융이 신한금융보다 1000억원 이상 순이익을 더 거둬들이면서 바짝 추격에 나섰지만 1분기 견고한 성적을 낸 신한금융과의 격차를 좁히는데 그치면서 결국 역전하지는 못했다. 1분기에는 신한금융이 웃고 2분기에는 KB금융이 웃었다. 상반기 전체로 보면 신한금융이 리딩금융 자리를 수성했지만 코로나19 영향이 좀 더 반영될 것으로 보이는 3분기부터 리딩금융 자리를 놓고 본격 경쟁이 예고된다.

◆ 1분기엔 신한, 2분기엔 KB가 앞서 ... 신한·KB, 리딩금융 경쟁 '1승 1패'

30일 금융권에 따르면 올해 5대 금융그룹의 상반기 누적 순이익은 신한금융 1조8055억원, KB금융 1조7113억원, 하나금융 1조3446억원, NH농협금융 9102억, 우리금융 6605억원 순으로 많았고 결국 신한금융이 리딩금융 자리를 지켰다.

1·2위 싸움만 놓고보면 지난 1분기에 신한금융은 9324억원의 순이익을 기록해 KB금융(7295억원)과의 격차를 2000억원 가량으로 벌렸고 2분기에는 반대로 KB금융이 9818억원의 순이익을 내고 신한금융(8731억원)을 1000억원 이상 앞서면서 역전에 성공했다. 결과적으로 양사가 1승 1패씩을 서로 주고받은 셈이다.

1분기 신한금융의 압도적인 실적에 크게 뒤쳐진 KB금융이 2분기에 호실적을 거둔 것은 리스크 관리가 주효했다는 평가다.

신한금융의 경우 주요 계열사인 신한금융투자가 3800억원 가량 판매한 독일 헤리티지 파생결합증권(DLS) 펀드 관련 충담금으로 2분기에만 1248억원을 적립했다. 여기에 신한금투가 판매한 라임자산운용 펀드 금액의 3분의 1 수준인 769억원도 영업외비용으로 분류했다. 금융상품 손실 사태에 대해서만 2017억원의 비용이 발생한 셈인데 여기에 더해 신한금융은 코로나19 장기화에 대비한 충당금 1850억원도 적립했다.

반면 DLS·라임 펀드 사태를 거의 비껴간 KB금융의 경우, 코로나19 등의 영향으로 향후 건전성이 나빠질 경우를 대비한 2060억원만 충당금으로 쌓았다.

계열사 별로 살펴보면 2분기에 주력 계열사인 은행간 경쟁에서 KB국민은행이 신한은행을 눌렀다. KB국민은행의 2분기 당기순이익은 6604억원으로 전분기 대비 12.6%(741억원)가 증가했다. 신한은행은의 2분기 당기순이익은 5142억원 기록했다.

한편, 두 금융그룹 모두 상반기에 증권사가 톡톡한 실적 효자 역할을 했다. 2분기 들어 이른바 동학개미운동으로 일컫는 개인투자자의 주식거래가 늘면서 경영 충격을 상당폭 만회할 수 있었다. 신한금투는 상반기 수수료수익으로만 3218억원을 벌어 전년 대비 24.7% 늘었고 KB증권은 수수료수익을 3992억원을 올려 1년 전보다 40.8% 급증했다.

◆하반기 리딩금융 경쟁 본격화 ... KB금융, 3분기 푸르덴셜생명 순이익 합류 기대

하반기 두 금융그룹의 리딩금융 경쟁은 더 치열해질 전망이다.

업계는 하반기에 KB금융이 유리한 위치에 있다고 보고있다. 신한금융은 사모펀드 사고로 추가 대손충당금을 적립해야 할 악재가 남아 있는 반면 사모펀드 이슈에서 자유로운 KB금융은 3분기부터 인수 마무리 단계인 푸르덴셜생명이 실적에 잡힐 예정이기 때문이다.

푸르덴셜생명의 지난해 순이익은 1408억원을 기록했다. 올해 상반기 신한금융과 KB금융의 순이익 격차는 942억원으로 푸르덴셜생명이 지난해와 비슷한 실적을 거둔다면 하반기 KB금융의 리딩금융 등극이 가능하다는 시나리오다.

반면 신한금융은 하반기에도 리스크가 남아있다. 신한금투가 판매한 홍콩계 헤지펀드 젠투파트너스 상품 환매중단 규모도 4000억원에 달해 회수가 얼마나 되는지에 따라 추가로 대규모 비용이 발생할 가능성이 있기 때문이다.

한편, 신한금융은 KB금융의 추격을 따돌리기 위해 비은행 부문에 더 공을 들일 것으로 보인다. 최근 신한금융은 이사회를 열고 신한캐피탈의 1조원대 금융자산을 신한카드로 양도하는 안건을 의결했다. 신한카드는 이 결정으로 오토 금융자산과 리테일 대출자산을 추가하게 됐다.

정성화 기자  jsh1220@fetime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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