회사별 6개월 평균 수익률은 메리츠증권이 가장 높아
MP 별로는 키움증권 초고위험형이 57.58% 기록

[사진=금융투자협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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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FE금융경제신문=안다정 기자] 5월에 이어 6월에도 키움증권 MP가 일임형 ISA 누적수익률 1위를 기록했고, 최근 6개월간 평균 누적수익률은 메리츠증권이 가장 높았다.

31일 금융투자협회는 20년 6월말 기준 일임형 ISA MP(모델포트폴리오) 누적수익률을 발표했다. 업계 평균 일임형 ISA 누적수익률은 11.71%로 저금리 시대에도 상대적으로 높은 수익률을 기록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코로나19 재확산 우려로 6월 글로벌 증시는 불안했지만, 주요국 경기 회복에 대한 기대감이 유지돼 3개월 연속 상승세를 지속했다. 증시 호조에 힘입어 일임형 ISA 누적수익률 또한 동반 상승해 5월말(9.64%) 대비 2.07%포인트 올랐다.

ISA 유형별로는 초고위험형 수익률이 19.72%, 고위험 15.01%, 중위험 10.00%, 저위험 7.66%, 초저위험 6.64% 순이었다. 이를 종합한 결과 평균 11.71%가 도출됐다. 업권별로 살펴보면 위험도가 높아질수록 증권사의 수익률이 크게 뛰었다. 누적수익률 기준 은행이 초저위험형에서는 6.67%를 기록해 6.62%인 증권업계를 앞섰다. 다만 저위험, 중위험, 고위험, 초고위험형은 증권사가 최대 12.14%(초고위험형)나 앞섰다.

대상 MP 205개 중 약 83% 해당하는 171개가 수익률 5%를 초과했으며, 202개 MP가 플러스 수익률을 기록하며 전체 MP 중 98.5%는 수익을 낸 것으로 나타났다. 손실이 난 MP는 총 3개다. 회사별 평균 누적수익률은 메리츠증권이 18.03%를 기록했고, 각 MP 중에서는 키움증권 기본투자형(초고위험)이 57.58%의 수익률을 기록했다.

증권사·은행사 중 1위를 차지한 곳은 메리츠증권(18.03%)이었으며, 뒤를 이어 NH투자증권(17.86%), DB금융투자(17.39%), 신한금융투자(17.35%), 미래에셋대우(16.61%), 삼성증권(16.10), 키움증권(15.01%), SK증권(13.57%), 대구은행(13.03%), KB증권(12.31%), 현대차증권(11.82%), 경남은행(11.54%), 광주은행(11.30%), NH농협은행(10.81%), 한국투자증권(10.76%), 대신증권(9.82%), 부산은행(9.25%), 우리은행(8.96%), 국민은행(8.69%), 기업은행(8.45%) 의 수익률을 기록했다.

MP별 누적수익률 통계 상위 10위에 이름을 올린 회사는 키움증권·NH투자증권·DB금융투자(2개), 현대차증권·메리츠증권·대신증권·대구은행(1개)인 것으로 나타났다. 최근 6개월 수익률 상위 10위사는 메리츠증권·키움증권·대신증권·신한금융투자(2개)와 SK증권·삼성증권(1개)였다.

유형별 누적수익률 상위 MP를 살펴보면 초고위험형에서 키움증권의 ‘기본투자형(초고위험)’ MP가 해외주식형펀드에 98.4%, RP(환매조건부채권) 1.6%의 자산배분을 통해 57.58%의 누적수익률을 기록했다.

고위험형에서는 현대차증권 ‘수익추구형 A2(선진국형)’ MP가 해외주식형펀드 100% 투자로 39.89% 수익률을 올렸다.

중위험형에서는 NH투자증권 ‘QV 중립A' MP가 국내채권형펀드 16.5%, 해외주식형펀드 33.7%, 해외채권형펀드 36%, 기타펀드 10.7%의 자산배분을 통해 18.94% 수익률을 기록했다.

저위험형에서는 미래에셋대우 ’안정추구형(A형-패시브) MP가 국내채권형 30.9%, 해외채권형펀드 24.9%, 해외주식형펀드 18.8%, MMF 23.9%의 자산배분으로 14.92%의 수익률을 나타냈다.

초저위험형은 미래에셋대우 ‘글로벌자산배분’ MP가 국내채권형펀드 39.9%, 해외채권형펀드 20.5%, MMF 39.5%투자로 8.54%의 수익률을 기록했다.

키움증권과 현대차증권은 위험도가 높은 해외주식형펀드 비중이 높은 것으로 나타났고, NH투자증권과 미래에셋대우는 채권 비중을 높여 안전자산 비중을 높였던 것으로 보인다.

최근 6개월 간 누적수익률 상위 MP는 초고위험에서 메리츠증권의 '고수익지향형B' MP가 해외주식형 펀드 59.3%, 해외혼합형 펀드 25.7%, 국내혼합형 펀드 15%등에 투자해 6.62% 수익률을 기록했다.

고위험형은 메리츠증권 ‘성장지향형 A' MP가 해외주식형펀드 53.8%, 국내혼합형펀드 44.5%등에 배분해 8.95% 수익률을 나타냈다.

중위험형은 삼성증권의 ’중위험펀드형’ MP가 해외주식형펀드 38.2%, 해외채권형펀드 23.2%,국내채권형펀드 33.4%등의 투자를 통해 2.7% 수익을 냈다.

저위험형은 미래에셋대우 ‘글로벌자산배분 저위험’ MP가 국내 채권형펀드 31%, 국내주식형펀드 19.8%, 해외채권형펀드 25%, MMF 24% 등의 포트폴리오로 1.65%의 수익률을 냈다.

초저위험형은 ‘글로벌자산배분 저위험’ MP가 국내 채권형펀드 31%, 국내주식형펀드 19.8%, 해외채권형펀드 25%, MMF 24% 등의 투자로 1.65%를 기록했다.

MP중 메리츠증권의 성장지향형A(고위험형) 상품이 가장 높은 수익률을 기록한 것으로 나타났다. 초고위험형이 아닌 고위험형이 더 나은 수익률을 기록한 것이다.

최근 정부는 ‘2020 세법개정안’을 통해 ISA 가입 대상을 확대하고, 세제 혜택을 늘리겠다고 발표하면서 ISA에 대한 기대감이 무르익고 있다. 저금리 시대에 높은 누적수익률을 기록하고 있어, ISA가 더 활성화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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