라인·야후 경영통합 승인…亞 최대 IT플랫폼 탄생
라인·야후 경영통합 승인…亞 최대 IT플랫폼 탄생
  • 권경희 기자
  • 승인 2020.08.04 22:47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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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년 2월 네이버에서 라인 분할

 

[FE금융경제신문=권경희 기자] 일본 공정거래위원회가 네이버 자회사 라인과 소프트뱅크의 자회사이자 야후재팬 운영사인 Z홀딩스의 경영 통합을 승인했다. 일본 국민 메신저인 라인과 인터넷 검색 서비스 야후재팬이 통합 운영되면 아시아 최대 플랫폼으로 탄생할 전망이다.

네이버는 4일 ‘제트 홀딩스와의 경영통합 진행상황 관련 공시’를 통해, 네이버 자회사 라인과 야후재팬을 운영하는 소프트뱅크 자회사 제트홀딩스와의 경영통합과 관련된 글로벌 각국의 반독점 심사가 이날 모두 승인 완료됐다고 밝혔다. 두 회사의 통합이 경쟁저해, 소비자 불이익 등 측면에서 경쟁을 제한하지 않는다는 판단이 나온 것이다.

네이버와 소프트뱅크는 라인 주식 공개매수 등 제트홀딩스를 라인과 야후의 통합지주회사로 만들기 위한 절차를 진행한다. 이를 위해 네이버와 소프트뱅크는 라인의 주식을 전부 취득하는 공개매수를 진행하고 있다. 네이버는 “일본 자회사 네이버 제이허브가 라인의 공개매수 대상 주식의 절반을 취득하기로 결정했다”며 “9월15일까지 공개매수를 진행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공개매수에서 라인 주식을 전부 취득하지 못하면 주식병합을 이용해 라인을 네이버와 소프트뱅크가 전부 보유하는 회사로 만든 후 라인은 상장 폐지될 예정이다. 라인과 야후를 지배하는 제트홀딩스의 주식은 네이버와 소프트뱅크가 50대50으로 갖는다.

네이버에서 라인이 분리되는 회사분할 결정 시기는 오는 9월에서 내년 2월 중으로 미뤄졌다. 네이버 쪽은 “코로나19의 영향으로 경영통합의 일환인 분할 일정에 변경이 발생했다”고 설명했다.

네이버와 소프트뱅크는 지난해 11월18일 네이버와 일본 소프트뱅크가 경영 통합을 위한 양해각서(MOU)를 맺었다. 일본 시장에서 모바일 간편결제 시장을 두고 치열한 경쟁을 했던 이들은 "인터넷 서비스 시장에서 미국과 중국에 근거지를 둔 국외 기업의 지위가 압도적"이라고 말하며, 구글과 페이스북, 텐센트 등 세계 아이티 공룡기업을 넘어서는 걸 목표로 손을 잡았다.

네이버와 소프트뱅크는 지분 절반씩을 가진 조인트벤처를 만든다. 이 회사가 소프트뱅크의 자회사 Z홀딩스를 지배하는 최대주주가 된다. Z홀딩스는 메신저 플랫폼인 라인, 포털인 야후재팬, 커머스 플랫폼인 야후쇼핑과 조조, 금융서비스인 재팬넷뱅크 등을 산하에 둔다. 합작회사와 Z홀딩스의 경영에 관한 구체적인 사항은 추후 본계약에서 정해진다.

라인과 야후재팬의 통합은 일본 내 최대 메신저 업체와 검색포털의 결합을 의미한다. 이용자가 약 8200만명에 달하는 라인은 일본에선 ‘국민 메신저’로 통한다. 야후재팬은 일본 2위 검색 서비스로 이용자가 약 5000만명이다. 양사 통합시 1억3000만명 규모의 아시아 최대 디지털 플랫폼이 탄생하는 것이다.

포털, 메신저 서비스 기반 공유를 통한 시너지 효과를 극대화하고 신사업 영역에서의 출혈 경쟁을 중단하겠다는 것이 양사가 경영통합을 추진한 배경으로 꼽힌다.

야후재팬은 지난해 9월 온라인 패션 쇼핑몰 ‘조조타운’을 약 4000억엔(약 4조3000억원)에 인수, 전자상거래 사업 확장에 본격 나섰다. 라인과 경영 통합을 통해 온라인에서 모바일로 옮겨가는 전자상거래 시장 변화에 효과적으로 대처할 수 있다. 라인을 통해 일본 검색 시장 공략을 추진한 네이버는 야후재팬 서비스 기반을 활용할 수 있는 기회를 얻는다. 사용자층 보완도 가능하다. Z홀딩스는 40대 사용자가 많은 반면, 라인은 10~20대가 주로 이용한다.

간편결제 시장에서 출혈 경쟁도 멈출 수 있다. 라인과 야후재팬은 ‘라인페이’와 ‘페이페이’로 일본 간편결제 시장 선점을 위해 치열한 경쟁을 펼치고 있다. 사용자 유치를 위한 대규모 마케팅을 펼치면서 상당한 비용 부담을 유발하고 있다. 경영 통합이 이뤄지면 간편결제 통합이나 연동을 단행, 시장 점유율을 높이면서 비용 부담은 줄일 수 있다. 네이버와 소프트뱅크가 신성장동력으로 키우는 AI 영역에서도 협력이 이뤄질 전망이다. 공동 R&D(연구개발)와 AI 기술을 실제 서비스로 구현하는 협업 추진이 예상된다.

네이버도 양사 통합에 기대가 크다. 한성숙 네이버 대표는 올 2분기 컨퍼런스콜에서 "(통합시)페이, 금융, 검색 등 주요 사업 부문의 다양한 협력이 가능할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

권경희 기자  editor@fetime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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