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유4사, 상반기 적자만 5조 '우울'
정유4사, 상반기 적자만 5조 '우울'
  • 권경희 기자
  • 승인 2020.08.11 17: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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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분기 전분기 대비 적자폭 줄었지만
유가하락 여파로 실적 감소세 여전
정유4사가 상반기 5조원대 적자를 기록했다. (사진=뉴시스)
정유4사가 상반기 5조원대 적자를 기록했다. (사진=뉴시스)

[FE금융경제신문= 권경희 기자] 정유4사가 5조원대 영업손실을 기록하며 상반기를 마무리했다. 지난 1분기 코로나19 여파로 4조원이 넘는 영업손실을 기록한 정유업계가 2분기에도 적자를 지속하며 사상 최악의 시기를 보낸 것으로 나타났다.

11일 정유업계에 따르면 SK이노베이션과 GS칼텍스, 에쓰오일, 현대오일뱅크 등 정유 4사의 상반기 영업손실은 5조1017억 원 수준이다. SK이노베이션이 2조2000억 원, GS칼텍스가 1조1600억 원, 에쓰오일 1조1700억 원, 현대오일뱅크가 5500억 원 등이다. 1분기 대비 2분기에 적자폭을 줄이기는 했지만, 하반기 흑자전환으로 이어질지를 두고는 의견이 나뉜다.

4사 모두 1분기 대비 2분기 적자폭은 줄였다. 1분기 4조3800억 원 수준이던 4개사의 영업손실은 2분기 들어 7200억 원 수준으로 감소했다. 현대오일뱅크는 4개사 중 유일하게 2분기 흑자전환에 성공했다.

정유업계는 코로나19 여파로 유가가 하락하고, 석유제품 판매가격 역시 줄어들면서 영업손실로 이어진 것으로 분석했다.

하반기에는 실적을 견인하는 유가와 정제마진이 회복하면서 실적 개선으로 이어질 것으로 전망했다.

SK이노베이션은 하반기 각국의 경기 부양책과 글로벌 경기의 점진적 회복으로 석유 수요가 증가할 것으로 기대했다. 에쓰오일 역시 코로나19 관련 제한 조치가 완화되면서 정제마진이 회복할 것으로 예상했다.

현대오일뱅크는 산유국의 감산조치 연장으로 원유 가격이 상승하고, 석유제품 수요가 회복돼 정제마진이 개선될 것으로 내다봤다.

하지만 일각에서는 당장 3분기 흑자전환이 가능할지 의구심을 품고 있다. 정유사들의 기대와 다르게 정제마진이 개선될 기미를 보이지 않고 있기 때문이다.

정유업계는 배럴당 4달러 수준의 정제마진을 수익분기점으로 본다. 하지만 지난 3월 마이너스 구간으로 진입한 정제마진은 회복될 기미를 보이지 않고 있다. 8월1주 싱가포르 정제마진은 배럴당 마이너스 0.3달러를 기록했다.

업계 한 관계자는 “정제마진 개선의 기미가 없고 유가 상승세도 둔화되고 있다”며 “상반기에 사상 최악을 겪었는데 갑자기 상황이 좋아지진 않을 것”이라며 하반기 전망을 우울하게 내다봤다.

권경희 기자  editor@fetime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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