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T·엔씨·넷마블·NHN·LGU+ 등 부분 재택근무 체제 전환

재택근무 중인 SKT 직원 (사진=SKT)
재택근무 중인 SKT 직원 (사진=SKT)

 

[FE금융경제신문=권경희 기자] 코로나19가 재확산으로 회사원들이 다시 집에서 일을 하게 됐다.

SK텔레콤은 다음 주까지 재택근무를 권장하기로 했다. SK텔레콤 관계자는 19일 “코로나19 재확산 예방과 구성원, 가족, 사회의 안전과 건강을 위해 전 직원 재택근무를 23일까지 권장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18일부터 한 주간 전 임직원을 대상으로 재택근무를 권장한다. 확진자가 나오지는 않았지만 코로나19 확산 예방 차원이다.

SK텔레콤은 해당 기간 중 모든 회의는 비대면으로 하고 사내 공용시설 운영도 잠정 중단한다. 또 회식모임 지역 간 출장, 다중 모임·행사도 자제해 달라고 했다. 박정호 SK텔레콤 사장은 사내공지란을 통해 “이번 재택근무는 대면 활동을 최소화하는 데 의미가 있다”며 “재택 기간 중 외출을 최소화하고 밀폐되거나 밀집된 곳을 방문하는 일은 절대 삼가 바란다”고 말했다.

SK텔레콤은 지난 2월 코로나19가 본격적으로 확산하면서 국내 대기업 중 최초로 재택근무를 실시한 바 있다. 이어 지난 5월에도 코로나19 집단 감염 우려가 커지면서 재택근무를 재실시했다. SK텔레콤의 두 차례 재택근무는 모두 확진자 발생이 아닌 코로나19 상황이 심각 단계로 격상된 데 따른 선제 조치였다.

KT도 23일까지 수도권과 부산지역 직원들 위주로 재택근무에 돌입하기로 했다.

KT 관계자는 “코로나19 확산에 따른 정부의 사회적 거리두기 격상 조치에 따라 6일간 서울·경기·인천·부산 지역 직원을 대상으로 선제적 재택근무 시행을 결정했다”고 밝혔다. 지역 구분 없이 임산부, 건강취약자, 육아 직원들에게도 재택근무가 적용된다.

앞서 KT도 지난 2월 순환 재택근무 조치를 시작으로 지역과 조직상황에 따라 탄력적으로 재택근무를 시행해왔다.

다른 IT 업체도 사정은 비슷하다.

네이버는 18일부터 2주간 원격근무 체제로 전환했다고 밝혔다. 네이버 관계자는 “회사 인근에서 코로나19 감염이 다시 급증해 앞으로 2주간 주 2회 출근하기로 했다”며 “지역 감염 추이를 주시하면서 대응 수준을 계속하여 점검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네이버는 지난달 일주일에 이틀만 회사로 출근하고 나머지 사흘은 원격근무하는 순환근무제를 시작했다. 지난 3일부터는 정상 출근을 했으나 코로나 재확산으로 2주 만에 다시 원격근무를 하게 됐다.

카카오는 지난 14일부터 다시 원격근무에 돌입했다. 카카오 직원 중 확진자는 없으나 예방 차원에서 결정했다. 카카오 관계자는 “카카오 판교 오피스 인근 건물 내 입점한 상가에서 확진자가 발생했고 카카오 크루들의 생활권과 밀접한 인근 지역으로 판단돼 예방 차원에서 원격근무 체제로 긴급 전환했다”고 말했다.

카카오는 코로나19 유행이 시작한 2월 말부터 원격근무 체제에 돌입했다가 지난달 7일 정상 출근체제로 전환한 상태였다.

넥슨은 일주일에 사흘만 회사로 출근하고 이틀은 재택근무를 하는 ‘3+2’ 근무 체제를 이날부터 다시 시작하기로 했다.

이밖에 컴투스와 게임빌도 50% 수준의 재택근무에 돌입하고 NHN은 오는 28일까지 재택근무로 전환하고 매주 월·목요일을 '협업데이'로 지정해 유연하게 출퇴근하도록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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