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방송 필수 인력 제외한 모든 직원 재택근무 돌입…기간은 미정
온라인쇼핑몰 업계, 면세점 업계도 속속 재택근무 시행·강화 추세

확진자가 다녀가 19일 폐쇄한 캐리비안베이. 사진은 자료사진 (사진=뉴시스)
확진자가 다녀가 19일 폐쇄한 캐리비안베이. 사진은 자료사진 (사진=뉴시스)

 

[FE금융경제신문=최원석 기자] 유통업계도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재확산세를 보이면서 재택근무 체제로 전환하거나 재택근무 대상을 확대하고 있다.

19일 유통업계에 따르면 업계는 영업장 방역을 전면적으로 강화하는 것은 물론, 확진자가 방문한 곳의 점포를 폐쇄하고 재택근무를 확대하는 등 다시금 비상 운영 체제로 돌입했다. 최근 여름 휴가를 기점으로 모처럼 매출 반등을 기대한 유통업계는 코로나19 재확산으로 위기 상황에 재 직면하게 됐다.

롯데면세점은 그동안 팀별로 4개조로 나눠 1주일씩 재택근무를 해왔지만 사회적 거리두기가 강화된 앞으로 2주간은 본사 팀별 전체 인력의 절반이 1주일 간격으로 순환 재택근무를 시행한다. 또 10명 이상 모이는 교육과 회의는 금지하고 외부 교육도 참석을 자제하도록 했다. 직원 간 회식과 국내외 출장도 전면 금지했다.

신라면세점과 신세계면세점은 코로나19 사태가 처음 시작됐을 때부터 희망자에 한해 재택근무를 할 수 있게 했다. 

롯데홈쇼핑과 GS홈쇼핑, CJ ENM 오쇼핑 부문 등 홈쇼핑 업계도 생방송에 필요한 필수 인력을 제외한 모든 직원이 재택근무에 들어갔다. 홈쇼핑 업계의 재택근무 기한은 따로 정해지지 않은 것으로 전해졌다. 

온라인쇼핑몰 업계에서는 11번가가 오는 21일까지 전 사원 재택근무에 들어간다. 

G마켓과 옥션, G9를 운영하는 이베이코리아는 그동안 인력 절반이 재택근무를 해왔으나 31일까지 모든 직원이 재택근무를 하도록 통지했다. 
 
쿠팡은 코로나19 확산 초기때부터 직원 50% 재택근무 의무화를 시행하고 있고, 이를 계속 유지한다는 방침이다. 위메프는 임산부 등 재택근무가 우선적으로 필요한 임직원을 대상으로 선별적으로 시행하고, 향후 확대 여부를 결정한다.

여가 플랫폼 기업 야놀자도 전 직군을 대상으로 이번주까지 재택근무를 재개한다. 확진자가 급증했던 2월 말, 사내 확진자가 발생했던 5월에 이어 세번째 재택근무다. 

코로나 확진자들이 방문한 유통 대형 매장들도 연이어 휴점에 돌입했다. 이달 11일 신세계백화점 강남점은 확진자 방문으로 조기 폐점했고, 지난 14일 CJ CGV 압구정점도 확진자가 다녀가면서 이튿날 곧바로 휴점 절차를 밟았다.

테마파크인 롯데월드 역시 지난 15일 확진자가 방문한 사실이 확인되면서 16일까지 폐장 조치에 들어갔고 호텔신라가 운영하는 비즈니스 호텔 신라스테이 서대문점도 확진자가 다녀가면서 이달 16일 영업장을 임시로 닫았다. 경기 용인시 소재 에버랜드도 캐리비안 베이에 입장한 단체 중학생 가운데 한 명이 19일 양성 판정을 받으면서 이날 캐리비안 입장객을 차단 조치하고 이미 입장한 700여명에 대해서는 단계적으로 퇴장시킨 뒤 이용요금을 환불조치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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