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반기 당기순이익 1조 7156억 … 손해율 감소 기대보다 높아
퇴직연금 제외 모든 항목에서 원수보험료가 올라 … ROA·ROE 동반 상승

사진=금융경제신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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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FE금융경제신문=장인성 기자] 코로나19 여파 속에서 손해보험업계 상반기 순이익은 자동차보험 손해율이 감소하면서 크게 개선 된 것으로 나타나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25일 금융감독원이 발표한 2020년 상반기 손해보험사 경영실적에 따르면 손보사들의 상반기 당기순이익이 1조 7156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15.5%가 오른 것으로 나타났다.

보험영업에 따른 손실이 2조 997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1588억원 줄었고 자동차보험은 손해율 하락으로 손익이 2930억원 늘어난 것으로 조사됐다. 이는 코로나19에 따른 자동차 운행 및 사고 감소 영향이 컸다.

다만 지난 3월 롯데케미칼 폭발사고로 국내 손보사들은 700억원 이상 손실을 반영하는 등 일반보험은 고액사고 증가로 이익이 줄어들었고 장기보험은 전년 동기 대비 손실이 137억원 소폭 증가했다.

투자수익은 4조 4972억원으로 전년 대비 4.8%인 2045억원이 올랐는데 이는 채권 등 금융자산 처분손익이 2731억원이 오르는 것이 주요했고 영업 외 손익은 전년 대비 293억 손해가 늘어난 666억원의 순손실을 기록했다.

이에 따라 올해 상반기 중 손해보험사 원수보험료는 47조 8135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2조 9223억원이 증가했고 이 중 장기보험은 초회보험료 감소에도 불구하고 계속보험료 유입으로 원수보험료가 27조 6104억원으로 전년 대비 5.5%인 1조 4497억원이 올랐다.

자동차보험의 경우 작년 상반기 차량 등록대수가 2344만대에 그쳐 원수보험료가 8조 6412억원을 기록했다면 올해 상반기엔 2402만대로 전년 대비 2.5%가 늘어나면서 9조 6371억원으로9959억원이 올랐다.

일반보험 원수보험료는 농작물, 휴대폰보험 등 특종보험의 매출 증가로 전년 대비 11.6%인 5893억원이 오는 5조 6810억원으로 기록됐다.

그간 하락 추세였던 수익성 지표인 총자산이익률 ROA는 1.05%로 0.08%포인트 올랐고 자기자본이익률 ROE는 순이익 증가로 소폭 상승해 7.81%로 0.41%포인트로 동시에 올랐다. 이는 총자산과 자기자본도 동반 상승을 불러오기도 했다.

올해 6월 말 손해보험사들의 총자산은 332조 8000억원으로 전년 대비 20조 4000억원보다 6.5%가 증가했고 자본총계는 44조 9000억원으로 전년보다 6.6%인 2조 8000억원이 늘었다.

이에 대해 금융감독원 손해보험검사국 조한선 팀장은 “상반기 중 손보사 당기순이익 증가는 자동차보험의 손익 개선과 금융자산처분에 따른 투자이익 증가에 기인한 것”이라며 “최근 7~8월 중 집중호우에 의한 자동차 침수피해로 자동차 및 일반보험 중심 보험손익이 다시 악화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이어 “보험업을 둘러싼 대내외 경영환경 어려움이 지속 돼 손보사들 손해율 관리, 사업비 절감, 자산운용 리스크 관리 강화를 통해 손익중심 내실경영을 추진할 필요가 있다”며 “향후 주요 상품 손해율·국내외 금리·환율 등 리스크에 대한 상시감시를 강화할 예정”이라고 답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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