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6분기 연속 매출 증진 기록
2분기 사상최대 1388억원 매출
올 연간 5000억 돌파 가능할 것

동국제약본사(사진=동국제약)
동국제약본사(사진=동국제약)

 

[FE금융경제신문=권경희 기자] 동국제약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속에서도 순조로운 매출 성장세를 보이며 상위 10대 제약사 진입을 목전에 뒀다. 주요 사업인 OTC(일반의약품)와 ETC(전문의약품)는 물론 헬스케어, 생명과학 등에서 눈에 띄는 성장을 거뒀기 때문이다.

2일 동국제약은 6분기 동안 매출을 지속 경신해 올해 2분기 매출액은 사상 최대 분기 매출인 1388억원을 기록했다고 밝혔다. 같은 기간 영업이익은 182억원을 나타냈다. 올해 2분기 매출과 영업이익은 각각 전년 대비 15%, 21.9% 늘어난 규모다.

동국제약은 지난해 1분기부터 매출액을 경신하고 있다. 지난해 1분기 매출액 1105억원을 시작으로 2분기 1207억원, 3분기 1234억원, 4분기 1277억원, 올해 1분기 1306억원 등 꾸준한 상승세다. 동국제약은 지난 10년 동안 역성장 없이 해마다 매출액이 성장세를 지속했다.

이런 성장세가 이어진다면 동국제약은 올해 창립 첫 연간 매출액 5000억원 돌파가 가능할 것으로 전망된다.

동국제약의 성장세가 주목되는 점은 OTC뿐만 아니라 ETC와 헬스케어, 해외사업 등 모든영역에서 고르게 성과를 내고 있다는 것이다. 동국제약의 사업별 비중은 ETC 38%, OTC 28%, 헬스케어 26%다. ETC의 경우 ▲히야론(관절염치료제) ▲로렐린(항암제) ▲벨라스트(필러) ▲포폴(마취제) 등의 제품을 보유하고 있다. 관련 매출은 ▲2013년 629억원 ▲2014년 710억원 ▲2015년 890억원 ▲2016년 1079억원 ▲2017년 1251억원 ▲2018년 1365억원 등 연평균 5~10% 성장세를 이어가다가 지난해 ▲1829억원으로 34% 급증했다. OTC사업의 경우, 인사돌, 훼라민큐 등이 국내 제약업게 중 가장 높은 매출을 달성하는 등 OTC 강자로 입지를 굳혔다.

화장품과 건강기능식을 판매하는 헬스케어 부문 성장세도 가파르다. 동국제약의 헬스케어 부문 매출은 2015년 345억원, 2016년 595억원, 2017년 800억원, 2018년 1021억원, 2019년 1337억원으로 최근 5년간 연평균 52% 성장했다.

이 중 화장품 매출이 크게 늘었다. 올 2분기 화장품 매출은 278억원으로 전년 동기(221억원) 보다 25.8% 증가했다. 헬스케어 부문 매출의 67.7%를 차지한다. 화장품 매출은 2018년 527억원에서 지난해 832억원으로 크게 늘었다. 올해는 1200억원에 달할 것으로 전망된다.

이러한 성장세에 힘입어 동국제약은 올해 더마화장품의 대표브랜드 중 하나인 ‘센텔리안24’를 필두로 ‘마데카크림’ 시즌 5를 출시하는 등 제품 라인업을 적극적으로 확대하고 있다. 20~30대를 타겟으로 한 ‘마데카 릴리프’도 헬스앤뷰티 오프라인 매장 등에 선보이고 있다. 해외 진출에 관련해서 회사측은 "현재 싱가포르, 미국, 일본 등에 수출되고 있으며 중국의 경우, 아직 구체적인 진출 및 사업 계획은 없는 상황"이라며 "앞으로 다양한 국가에 수출하기 위해 지속적으로 노력하겠다"고 전했다.

이밖에도 자회사인 동국생명과학은 주력제품인 ‘파미레이’, ‘유니레이’ 등 조영제를 포함해 이동형 컴퓨터단층촬영(CT) , 인공지능(AI) 진단장비 등 신사업 영역에서 두각을 나타내고 있다.

지난해부터는 미래 캐시카우 확보를 위해 본격적으로 바이오의약품 위탁개발·생산(CDMO) 사업에도 뛰어들었다. CDMO 사업은 초기 설비투자 비용이 많이 들고 노하우도 필요해 중소제약사들에게 진입 장벽이 높지만 고부가가치 사업인 만큼 공격적으로 뛰어든 것이다. 실제 CDMO 시장은 2017년부터 매년 10% 이상씩 성장해 오는 2023년에는 규모가 22조원에 달할 것으로 분석되고 있다.

동국제약 관계자는 "코로나19로 인해 어려움에 있지만 OTC, ETC, 헬스케어, 수출 등 전 사업 부문이 올해 목표 달성할 수 있도록 최선의 노력을 다하겠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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