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반기 매출 나란히 증가
새 먹거리 비대면 보안 집중
하반기 실적 전망도 파란불
ADT캡스, SK그룹과 시너지
'캡스홈'·'T맵 주차' 이용 증가
에스원 '스마트 주차관리' 출시
건물관리 사업 차별화 나서

 

[FE금융경제신문=권경희 기자] 보안업계 투톱 에스원과 ADT캡스가 코로나19 리스크에도 나란히 매출 상승을 보인데 이어 하반기 실적전망에도 파란불이 켜졌다.

2일 에스원과 ADT캡스에 따르면 새로운 수장과 함께 2020년을 맞은 에스원과 ADT캡스는 상반기 매출액이 전년 대비 성장하며 공격적인 경영 행보에 나서고 있다. 상반기 호실적에 탄력받아 비대면 보안서비스로 사업 영역을 확장해 나가겠다는 것.

에스원은 올 상반기 전년 대비 5.5% 증가한 1조927억원의 매출을 보였다. 영업이익은 7% 오른 1125억원을 기록했다. 삼성의 상장계열사 중 올 상반기 매출과 영업이익이 모두 늘어난 곳은 삼성바이오로직스와 에스원 등 두 곳뿐이다. 그만큼 이번 성적표의 의미는 남다르다. 지난해 말 박진효 대표가 취임한 ADT캡스의 매출도 같은 기간 4.5% 증가한 4777억원으로 올라섰다.

업계에선 기존의 출동 보안 사업에서 머무르지 않고 사업 분야를 다각화한 게 주효했던 것으로 보고 있다. 업계 관계자는 "에스원은 기존에 수주한 시스템통합(SI) 프로젝트 매출이 지속 발생했고, 건물 관리 부문에서 신규 사업장이 꾸준히 늘어 매출이 늘어났다"며 "영업이익도 통합보안 서비스 재계약 인상분이 반영되고 비용 절감 등의 효과로 늘었다"고 분석했다.

ADT캡스 관계자는 "홈 보안이나 무인 주차 서비스에서 상승세를 보이고 있는데다 기존의 출동 보안 가입자수도 안정적으로 유지하고 있다"며 "수익성은 2·4분기에 본격적인 회복세를 보이고 있다"고 전했다.

무엇보다 코로나19로 급부상한'비대면(언택트)'을 보안 수요에 접목시킨 게 신의 한수로 꼽힌다. 에스원의 무인매장 보안시스템은 지난해 90여 곳의 편의점에 도입된 이후, 올 상반기에만 60여 곳의 매장에 추가됐다. 에스원은 카카오모빌리티와 함께 지난 6월 무인주차 솔루션을 선보인이후 무인주차장 보안 사업에 공을 들이고 있다. 그동안 쌓아온 건물·주차장 관리 노하우와 카카오모빌리티의 IT기술력이 합쳐져 또 하나의 성장발판으로 자리매김하는 중이다.

ADT캡스는 SK텔레콤, SK인포섹 등 SK그룹과 시너지가 본격화되고 있다. 현관문 앞 보안에 특화된 주거 보안 서비스 '캡스홈'과 5G 시대 주차 솔루션 'T맵 주차'와 안전한 스마트홈 서비스 '캡스 스마트빌리지' 등 비대면 첨단 보안서비스로 시장지배력을 확대하고 있다.

ADT캡스의 경우 비대면 보안 서비스 사업 강화와 이를 통한 실적개선에 힘입어 내년 상장(IPO)을 준비중이다. 업계에선 올 하반기부터 IPO 작업에 돌입해 내년에 상장준비가 본격화될 것으로 보고 있다. 증권사들은 ADT캡스가 상장할 경우 시가총액이 2조원에 이를 것으로 관측하고 있다.

ADT캡스 관계자는 "테크 리더십을 기반으로 사업 영역을 확장해나가는 한편, 딥러닝 기반의 얼굴인식을 통한 출입보안, 인공지능(AI) 기반의 지능형 영상인식, 무인화 서비스 등 비대면 보안 서비스를 한층 강화하겠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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