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일 청와대에서 열린 '제1차 한국판 뉴딜 전략회의'에 금융권 CEO 총출동
지난 1일 하나은행 본점 직원 1명 코로나 확진에 김정태 회장 화상 방식 참여
김정태 하나금융 회장 포함 40여명은 비대면 화상회의 방식으로 참석

▲ 김정태 하나금융그룹 회장(사진=하나금융그룹)

[FE금융경제신문=정성화 기자] 문재인 대통령 주재로 청와대에서 열린 한국판 뉴딜 전략회의에 금융권 CEO들이 총출동한 가운데, 5대 금융지주 회장 중 유일하게 김정태 하나금융지주 회장이 모습을 드러내지 않아 궁금증을 낳았다.

문재인 대통령은 3일 청와대에서 제1차 한국판 뉴딜 전략회의를 열고 민간 참여형 '뉴딜 펀드' 조성 방안과 금융그룹들의 금융공급 방안을 논의했다. '국민이 참여하는 뉴딜 펀드, 뉴딜 금융'이라는 주제로 마련된 이날 회의는 오전 10시 30분부터 90분 가량 청와대 영빈관에서 진행됐다.

정부의 한국판 뉴딜의 성공 조건에 금융권의 역할이 필수적이라는 대통령의 인식때문에 이날 회의에는 금융권을 대표하는 인사들이 총출동했다.

조용병 신한금융지주회장, 윤종규 KB금융지주회장, 김광수 NH농협금융지주회장, 손태승 우리금융지주회장, 김지완 BNK금융지주회장, 유상호 한국투자금융지주부회장, 김태오 DGB금융지주회장, 조정호 메리츠금융지주회장, 김기홍 JB금융지주회장 등 금융지주 회장들이 참석했고 여기에 이동걸 KDB산업은행회장, 방문규 한국수출입은행장, 윤종원 IBK기업은행장, 정지원 한국거래소이사장, 윤대희 신용보증기금이사장 등 정책금융기관 대표와 박현주 미래에셋금융그룹회장, 장석훈 삼성증권 대표이사도 자리했다.

이 밖에도 서울 중구 은행연합회에서 김태영 은행연합회장, 나재철 금융투자협회장, 신용길 생명보험협회장, 김용덕 손해보험협회장, 김주현 여신금융협회장, 박재식 저축은행중앙회장 등이 화상 방식으로 이날 회의에 함께했다. 

이날 청와대 회의 현장에서는 금융지주 회장들 가운데 유일하게 김정태 하나금융지주 회장의 모습을 볼 수 없었는데, 김 회장은 코로나 방역을 이유로 비대면 화상 방식으로 회의에 참여했다.

당초 김정태 회장도 청와대 회의 참석자 명단에 포함되어 있었으나 코로나19 방역 문제 때문에 비대면 참석으로 변경됐다.

앞서 지난 1일 하나은행 서울 을지로 본점 22층에서 근무하는 직원 1명이 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았기 때문이다. 하나은행 측은 본점 직원의 코로나19 확진이 발생하자 이날부터 직원들은 전원 재택근무로 전환했으며 다음날인 2일 오후 5시까지 본점 전체를 폐쇄하고 방역을 실시했다.

김 회장은 확진 받은 직원과 직접 접촉하지는 않았고 현재 자가격리 중인 상황은 아닌 것으로 알려졌으나 하나금융 측은 혹시나 모를 우려 때문에 이날 청와대 한국판 뉴딜 전략회의 현장에는 가지않는 것이 낫다고 판단했다.

하나금융 관계자는 "본점에서 갑작스럽게 확진자가 발생하면서 김정태 회장이 비대면 형태로 회의에 참석하게 됐다"면서 "청와대에 정중히 양해를 구했다"고 설명했다.

한편, 코로나19의 재확산으로 사회적 거리두기가 2.5단계로 격상된 시기에 대통령이 직접 주재하는 정부정책 전략회의인 만큼 이날 행사는 방역에 각별한 신경을 쓴 채 진행됐다. 행사장 안에는 약 2m 간격으로 플라스틱 가림막이 설치된 책상이 놓였고 참석자들은 넓은 공간에 일정한 거리를 두고 듬섬듬성 떨어져 앉았다. 또한 행사 참여 인원을 30여명 선으로 최소화 했으며 김정태 하나금융 회장을 포함한 40여명은 비대면으로 화상회의 방식을 통해 행사에 참여했다.

저작권자 © 금융경제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