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7월 5820억원 주식 사들여
코로나19 재확산 및 공매도 금지 조치 연장에 발 뺀 듯

[사진=금융감독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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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FE금융경제신문=안다정 기자] 돌아온 줄 알았던 외국인 투자자들이 다시 국내 주식을 팔아치웠다. 지난 7월 순매수를 기록했던 흐름이 반전된 것이다.

금융감독원의 ‘8월 외국인 투자동향’에 따르면 통해 외국인 투자자들이 주식은 팔고 채권은 사들인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지난 7월 외국인 투자자들이 주식·채권 모두 ‘순매수’ 했던 것과는 반전된 흐름이다.

8월 들어 코로나19의 재확산 등 잇따른 악재가 이어지자 국내 코스피와 코스닥도 변동성 장세로 접어들었다. 한때 2500선을 넘보던 코스피는 2200선까지 내려갔다 현재는 2300선에서 머무르고 있다.

또 금융당국이 ‘공매도 금지 한시 조치’를 내년 3월까지 연장하자 외국인을 중심으로 이어지던 공매도가 불가능해졌다. 이에 따른 국내 증시 매력도 약화가 외국인의 팔자 흐름을 가속화한 것으로 보인다.

외국인이 8월 들어 순매도한 주식은 1조660억원으로, 지난달 5820억원 순매수한 것과 대비된다. 다만 안전자산으로 분류되는 채권은 여전히 순투자 흐름을 이어가면서 9970억원을 투자했다. 8월말 기준 주식 보유 금액은 589조2000억원, 채권은 151조원이다.

주식과 달리 채권은 총 3조8150억원을 순매수했으나, 만기상환 도래로 2조 8180억원이 빠져나가 9970억원이 순투자됐다. 채권은 올해 1월부터 8개월 연속 순투자 흐름이 유지되고 있다. 투자 비중은 국채가 4270억원, 통안채가 3600억원 투자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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