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6일(현지시간) FOMC 정례회의 ... 기준금리를 현 0.00~0.25% 동결
지난 3월 15일 기존 1.00∼1.25%에서 0.00∼0.25%로 1%p 내린 이후 4회 연속 동결 결정
"올해 경제성장률을 -3.7%, 실업률은 7.6%로 전망"

사진 뉴시스 제공

[FE금융경제신문= 정성화 기자] 16일(현지시간) 미국 중앙은행인 연방준비제도(연준·Fed)가 기준금리를 현 0.00~0.25%에서 다시 동결했다.

17일 CNBC 등 외신에 따르면 Fed는 이날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정례회의 성명을 통해 기준금리를 현 0.00~0.25%에서 동결한다고 밝혔다. 지난 3월 15일 FOMC 회의에서 코로나19 팬데믹(전세계적 대유행) 우려에 기준금리를 기존 1.00∼1.25%에서 0.00∼0.25%로 1%포인트 내린 이후 4회 연속 동결 결정이다. 또 이 같은 '제로 금리' 기조를 2023년까지는 유지할 것으로 시사했다.

연준은 이날 성명에서 "FOMC가 최대고용으로 보는 수준까지 노동시장이 회복하고 물가상승률(인플레이션)이 연 2%까지 도달, 물가상승률이 한동안 연 2%를 적당히 넘는 궤도에 오를 때까지 현 금리 수준을 유지겠다"고 밝혔다.

지난달 27일 연준이 선언한 평균물가목표제 도입을 재확인한 셈이다. 이는 과거 물가상승률이 연준의 목표치(2%)를 밑돈 기간 만큼 이후 목표치를 웃도는 것을 허용해 전체 평균으로 목표치를 맞추는 것을 말한다.

한편, Fed는 미국의 올해 경제성장률을 -3.7%, 실업률은 7.6%로 전망했다. 6월 전망치였던 -6.5%, 9.3%와 비교하면 코로나 확산세 속에서도 경제 상황 개선에 대한 기대감을 버리지 않고 있다는 관측이다.

제롬 파월 Fed 의장은 이날 정례회의 이후 기자회견에서 "최대고용 등의 성과를 달성할 때까지 경기부양적 통화정책 기조를 유지할 것으로 예상한다"며 "다만노동시장이 회복되고 있지만 최대고용까지 갈 길이 멀다"고 밝혔다. 아울러 "코로나 때문에 일자리를 잃은 미국인이 1100만명에 달한다"면서 "이런 사람들을 잊지 않는 것이 Fed의 임무"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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