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4~25일 국내외 기관 수요예측
10월 5~6일 공모청약
10월 15일 코스피 상장 예정
빅히트엔터 BTS 매출 의존도 97%
BTS 멤버 진 군 입대 앞두고 있어
'위버스' 세계관 등 확장성 풍부

방시혁 빅히트엔터테인먼트 대표 [사진=빅히트엔터테인먼트 공식 홈페이지 갈무리]
방시혁 빅히트엔터테인먼트 대표 [사진=빅히트엔터테인먼트 공식 홈페이지 갈무리]

[FE금융경제신문=안다정 기자] 빅히트엔터테인먼트가 상장 절차에 돌입했다. 24~25일간 기관 수요예측을 통해 공모가를 확정하고, 10월 5~6일 개인투자자 대상 공모 청약에 들어간다. SK바이오팜, 카카오게임즈 등 상장 ‘대어’들이 연달아 수요예측 ‘대박’을 기록하면서 공모주에 대한 기대감이 높아진 가운데, 밸류에이션 논란 등도 따라붙어 빅히트엔터테인먼트가 흥행 역사를 쓸 수 있을지 귀추가 주목된다.

24일 빅히트엔터테인먼트는 상장을 추진할 공동 대표 주관사로 NH투자증권, 한국투자증권, JP모건을 선정했다. 미래에셋대우가 공동주관사로 참여한다. 인수단으로는 키움증권이 선정됐다. 빅히트엔터테인먼트의 이번 코스피 상장은 지난 2일 증권신고서가 금융위원회에 제출되면서 본격화했다.

빅히트엔터테인먼트의 공모 물량은 일반투자자에게 20%가 배정돼 142만6000주이며, 기관투자자에게 60%를 배정해 427만8000주다. 총 공모주식수는 713만주다. 공모 희망 밴드는 10만5000원~13만5000원이다. 수요예측이 성공적일 경우 상단인 13만5000원에 결정될 것으로 보인다.

코스피 상장 예정일은 오는 10월 15일로, 증권가가 추산하는 적정가치는 10조원대~14조원대 수준으로 추산된다. 이기훈 하나금융투자 연구위원은 빅히트의 목표 주가를 38만원으로 제시했으며, 박성호 유안타증권 연구원은 29만6000원 등을 제시했다. 

빅히트엔터테인먼트의 공모가 기준 시가총액은 3조5540억원~4조5690억원으로 증권업계에서는 빅히트엔터테인먼트의 아티스트인 ‘BTS(방탄소년단)’에 높은 가치를 부여하고 있다. 특히 ‘위버스’ 등 빅히트엔터테인먼트의 세계관을 기반으로 한 IP(intellectual property·지식재산권) 부문의 확장성을 높이 평가하고 있다.

다만 빅히트엔터테인먼트를 향한 우려도 존재한다. 기업 매출의 97%가 BTS에 의존하고 있다는 점, BTS 멤버인 진(본명 김석진)의 군 입대 시기가 다가오는 점 등의 변수가 있다는 것이다.

다만 빅히트엔터테인먼트가 최근 1년간 레이블을 확장하며 아티스트 영입을 추진하고 있어 아티스트 풀(Pool)이 넓어지고 있다는 점은 호재로 작용하고 있다. 

빅히트엔터테인먼트와 동종업계인 엔터주들도 빅히트엔터테인먼트의 상장에 영향을 받는 모습이다. 시가총액 1조2353억원인 JYP엔터테인먼트, 9543억원 YG엔터테인먼트, 7844억원인 SM엔터테인먼트 모두 빅히트엔터테인먼트의 증권신고서가 제출된 2일 상한가를 기록했다. 

공모주 청약 중 기록을 갈아치웠던 카카오게임즈가 SK바이오팜 학습 효과로 증거금 1억원 당 5주를 배정받았기 때문에 이번 청약에서는 얼마나 배정받을 수 있을 지 관심이 쏠린다. 카카오게임즈의 청약 증거금은 58조5000억원이 몰렸으며 청약 경쟁률 1479:1을 기록하며 역대 최고 기록을 썼다.

증시 대기자금 규모가 큰 상황이기 때문에 빅히트엔터테인먼트 또한 치열한 경쟁률을 기록할 것이란 시각이 일반적이다. 상장 전 주식을 거래하는 장외거래 주식 플랫폼 ‘증권플러스 비상장’에 따르면 빅히트엔터테인먼트의 구매 수요는 25일 기준 3200건을 돌파했고, 판매 수요는 19건으로 수요가 공급보다 훨씬 높게 형성돼있다. 

빅히트엔터테인먼트의 작년 말 기준 매출액은 5872억원, 영업이익은 987억원이다. 올해 상반기 매출 중 BTS가 창출하는 비중은 87.7% 수준인 것으로 나타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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